[MBN 프레스룸] 결국 사직한 윤석열, 그는 다 계획이 있었다?

[MBN 프레스룸] 결국 사직한 윤석열, 그는 다 계획이 있었다?

【 앵커1 】 대부분 윤석열 총장은 이제 정치를 시작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더 그런데요 정치권에서 이렇게 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그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윤석열 총장 하면 야권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이전부터 거론이 돼 왔었고 결국에는 이전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 기자1 】 네, 윤 총장이 정치를 할 것이란 이야기는 계속 흘러나왔었지만, 그 본격 도화선이 된 건 지난해 말에 있었던 대검 국장감사장에서의 윤 총장 발언이었습니다 당시 뭐라고 했는지, 같이 보고 오실까요? 『SYNC : 윤석열 인사청문회 (2019년 7월) 윤석열 국정감사 (2020년 10월)』 '퇴임 후에 정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한 번 생각해 보겠다", '정치도 들어가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는데요 결국 당시의 이 발언은 윤 총장의 징계위 회부 사유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2 】 그런데 윤 총장은 저 때, 정치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퇴임 후 할 게 없다는 말을 에둘러 한 거라고 해명하지 않았어요? 【 기자2 】 네, 맞습니다 당시 저 발언을 하고 6일째 되는 날, 검찰총장으로서의 중립성이 논란이 되던 차에, 윤 총장이 대전 고검과 지검을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검사들과 만나서 "퇴임 후 2년 동안은 변호사 개업을 못 한다 국정감사장에서 백수가 돼 강아지 세 마리를 보면서 지낼 것이란 이야기를 어떻게 하냐"라고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다음 날,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었는데요 기억나시나요? 【 앵커3 】 아, 기억납니다 바로 이 모습이었었죠 【 기자3 】 네, 윤 총장은 늦은 결혼 후 지금 유기견, 유기묘, 반려견 등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술에 취하면 집에 전화해서 강아지한테 애교를 부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자식처럼 생각하는 강아지들인데, 퇴임 후 이 강아지들을 돌보면서 생활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겁니다 【 앵커4 】 그럼에도 그 이후 계속해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얘기가 나왔었죠? 【 기자4 】 네, 같이 영상 먼저 보고 오시죠 『SYNC : 윤석열 출근길 (2020년 12월) 화면출처 : 유튜브 '제이리TV'』 윤 총장이 이례적으로, 차에서 내려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한 모습입니다 그동안 응원 감사하고, 이제 마음으로 받을 테니 이렇게 나오지 마시라…란 이야기였는데 차에서 내려서까지 지지자들을 챙기는 저 모습에 "저것 봐라, 결국 정치하는 것 아니냐"란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게다가 저 날은 징계위에서 결정한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를 문 대통령이 재가할 것으로 예상이 됐던, 그러니까 윤 총장의 어쩌면 마지막 근무일이 될 수 있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 앵커5 】 그제 대구지검에서 "검수완박, 부패완판" 이 발언도 신조어 만들기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잘 하는 거잖아요? 【 기자5 】 네, 같이 들어보고 오실까요? 『SYNC : 윤석열 "검수완박, 부패완판"』 '검수완박, 부패완판' 이 단어 조합은 주로 정치인들이 많이 하는, 이른바 정치 언어입니다 역대 검찰총장이 이런 단어 조합으로 말 만들기 한 걸 전 본 적이 없는데 윤 총장, 사직하기 직전 날이었던 이날, 자신의 초임지 대구지검을 찾아서, 자신이 근무했던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는데요 내가 여기에서 근무했었다며 회상에 잠긴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모습 역시, 사실상 대선 출마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앵커6 】 근데, 사실 그동안 우리 프레스룸에서 윤 총장의 SNS 프로필 사진을 갖고 꾸준히 그 심경 변화를 추적을 해왔었잖아요? 어제 검찰총장 사퇴했는데, 혹 심경 변화 없나요? 【 기자6 】 네, 윤석열 검찰총장 직접 취재가 어렵다 보니까 윤 총장의 프로필 사진으로 그 심경 변화를 추론해왔었는데요 처음 윤 총장의 프로필 사진은 이런 뒷모습을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27일, 윤 총장의 프로필 사진이 보시는 것처럼 사라집니다 직전 날인 11월 26일에 윤 총장은 자신에 대해 직무배제 결정을 한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었는데, 그 직후 프로필 사진을 없앤 거죠 그러다가 12월 9일, 징계위 개최를 하루 앞두고 프로필 사진이 부활합니다 그러고 3일 뒤 징계위 결과를 기다리던 윤 총장은 여기에 "Be calm and strong", '침착하고 강하게'란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자기 몸집 보다 더 큰 청새치를 잡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게 한 말입니다 당시는 윤 총장이 징계위의 구성, 절차에 대한 위법성을 반박하고 있던 당시였는데 이 프로필 사진, 어제 사직하겠다는 윤 총장의 발언 뒤에 다시 한번 확인해 봤는데, 변한 건 없었습니다 추측건대, 윤 총장은 아직도 자기 몸집 보다 더 큰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7 】 혹 프로필 사진의 변화가 생기면, 바로 또 소식 전해주세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