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오리인 탄천의 쇠오리

작은 오리인 탄천의 쇠오리

작은 오리인 탄천의 쇠오리 아직도 겨울 같은 봄인데 빈 가지 가득한 산책로와 근린 공원 숲에는 산수유 노란 꽃이 홀로 피어나고 개나리 꽃잎들이 움직이려고 꿈틀거리며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북쪽 지방(시베리아 중국 몽고)의 혹한을 피하려고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남쪽 지방(한반도)으로 내려와 겨울을 보낸 후 돌아가는 겨울 철새인 쇠오리는 그 생김새가 다른 오리들과 다르고 오리 종류 중에서 몸집이 작아 눈에 잘 띄는 것이 특징이다. 쇠오리는 오리 무리 중에서 몸 길이 38 Cm로 청둥오리, 고방오리 청머리오리 등과 무리 지어 살아간다. 수컷은 눈 주변에 광택 나는 녹색 무늬가 아이세도우 화장한 것처럼 보여 매력적이고 암컷은 몸 전체가 엷은 황색과 붉은 계통의 색이 섞여 있다. 무리 지어 다니다가 쉴 때는 쇠오리 수컷 중 어느 한 마리는 주위를 경계하면서 쇠오리 무리의 생존을 위해 책임을 다한다. 쇠오리는 물 흐름이 작은 하천이나 저수지 호수 늪 바다 등에서 낮에는 안전한 곳에서 무리 지어 쉬고 밤이 되면 서식지 인근에서 먹이를 찾는다. 먹이로는 벼의 낱알, 식물의 열매, 수초, 작은 연체동물을 먹고 생활한다. 겨울 동안 여러 차례 성남 수진동 생태민물고기생태원과 인근 탄천을 계속 다녔지만 쇠오리는 2월 초순 경부터 눈에 띄기 시작하고 그 이후부터 계속 작은 오리인 눈썹 옆의 광택나는 녹색의 무늬가 특별히 보이는 쇠오리를 관찰 할 수 있게 된 또 하나의 계기가 생기게 되었다. 이전에 보지 못하였던 물새의 한 종류이기에 더 궁금해 도감과 관련 서적에서 쇠오리에 관련된 여러 정보를 찾으면서 쇠오리를 탐구하는 과제를 갖고 가벼운 마음으로 해가 뜨기 이전부터 설레이는 마음으로 탄천 둘레길을 걷는다. ‘겨울 철새라 언제까지 탄천이나 양재천에서 서식하다가 안보이게 될까?’ 겨울 철새가 돌아가는 날을 손꼽으면서 그들이 돌아가면 다시 돌아오는 날도 기다려질 것이라는 상상 속에서 쇠오리를 탐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