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는 교육자료' 법안에…일부 지역 "선정 보류" / EBS뉴스 2024. 12. 23

'AI 교과서는 교육자료' 법안에…일부 지역 "선정 보류" / EBS뉴스 2024. 12. 23

[EBS 뉴스12]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뒤, 시도교육청마다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선 교과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국회를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교육청에선 AI교과서 선정 절차를 보류하고 나섰는데요 자세한 내용 진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사용될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사용하는 법안이 지난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이 법안을 두고 시도교육청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교육청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육적 효과가 입증될 때까지 교육자료로 학교가 자율 선택해 활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올 연말께 추진할 예정이었던 AI 교과서 선정을 내년 2월로 연기해도 좋다는 지침을 각급학교에 전달했습니다 반면, 대구교육청은 AI 교과서 도입을 절차대로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대구교육청 관계자 "일단 이게(법안) 확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추진하던 방향대로 추진이 (될 거고), 알차게 지금 준비를 해 왔고 해서 혼선 없도록 진행을 하면 좋겠다… " 일부 교육청은 법안 통과 여부에 주목하며, 잠시 학교별 교과서 선정 절차를 보류하고 있습니다 세종교육청은 '학교별로 12월부터 교과서를 선정하라’는 교육부 매뉴얼을 보류하라는 공문을 각급 학교에 보냈습니다 인터뷰: 세종교육청 관계자 "선정했다가 이게 교과서가 아니라고 법률이 통과돼 버리면 이거 다시 또 선정을 그럼 취소하냐 이렇게 문의가 들어오는 학교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 이밖에 경남과 울산, 인천, 광주 등 시도교육청도 매뉴얼을 학교에 전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천교육청 관계자 "선정 매뉴얼이 나간 시도는 오히려 지금 되게 좀 상황이 어렵다고 들었어요 학교에 여러 번 일을 드리면서 혼란하지 않도록 신중 검토하는 게 맞다고 이제 판단을 한 거죠 " 교육부는 교과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국회를 설득한다는 방침을 유지하는 입장이지만, 다수당인 야당의 반대 입장이 강경해 입장을 좁히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 12명은 당장 교과서 지위를 박탈하자는 야당 법안을 유보하되, 교육부도 내년 3월부터 전면실시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자는 타협안을 제시했습니다 1년 정도 검증 기간을 더 갖자는 겁니다 AI 교과서를 둘러싼 교육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회의까지 정부와 국회가 원만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