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나부낀 성조기…美中 패권 경쟁 무대화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홍콩에 나부낀 성조기…美中 패권 경쟁 무대화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홍콩에 나부낀 성조기…美中 패권 경쟁 무대화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홍콩인권법 서명을 밀어붙이고, 이에 맞서 중국은 홍콩에 군대를 투입할 능력을 과시하고 나섰습니다. 홍콩이 마치 미중의 패권다툼 무대가 된 모습인데요. 홍콩 집회에서는 성조기의 물결도 등장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시위대 수 천명이 도심에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시위 참가자] "우리는 중국 정부에 맞설 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법안 서명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가 도와주길 희망합니다." 이번 집회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 추진으로 촉발돼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사태와 미국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서명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평가해 홍콩에 대한 경제 특혜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또다른 법안은 최루탄과 고무탄 등 시위 제압용 비살상무기의 수출을 홍콩에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의 홍콩 통치에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되는 이들 법안은 홍콩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미국의 대 중국 압박 카드가 추가됐음을 의미합니다. 홍콩 사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의심해온 중국이 홍콩인권법은 미국의 패권적인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의 홍콩 관련 법안은 중국 인민과 홍콩 동포들에게 악의적이고 패권적인 미국의 속내를 한층 더 드러낼 뿐입니다." 홍콩인권법이 서명된 날 중국 국방부가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위협한 것도 폭력 시위대를 겨냥한 것이지만 우회적으론 미국의 개입에 선을 그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