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국내 부자 부동산 늘리고 금융자산 줄여…건물 사랑 여전

[서울경제TV]국내 부자 부동산 늘리고 금융자산 줄여…건물 사랑 여전

[앵커] 부자가 되려면 건물주가 돼야 한다는 사회 풍토를 여실히 보여주는 씁쓸한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국내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자산이 많으면 많을수록 빌딩이나 상가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가격 잡기에 나섰지만, 국내 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동산 투자를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의 수는 27만8,000명으로 한해 전보다 4만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 수준으로, 총 규모는 646조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부는 부동산에 집중됐습니다 부자들의 자산 구성에서 금융자산의 비중은 약 42%인 반면 부동산은 53%를 조금 넘어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습니다 한국인들의 자산 구성에서 부동산 비중이 유독 높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금융자산과의 비중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총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 중에서도 빌딩이나 상가의 비중이 확연하게 높았습니다 총자산 30억원 미만인 경우에는 빌딩이나 상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4 9%에 불과했지만 총자산 30억~50억원은 17 3%, 50억~100억원 은 25 5%, 100억원 이상은 39 3%로 상승했습니다 뻔한 얘기 같지만 돈 벌어 건물주 되기를 목표로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 셈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부자들에게 전혀 먹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간 부동산 자산을 늘렸다는 응답은 55 8%, 유지는 36 3%인 반면 줄인 경우는 8 0%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1년에 대한 설문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자산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35 5%로 줄이겠다고 답한 5 3%보다 6배 이상 많았고 유지는 60%에 달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 com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