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오보'와 '정보기관 오보'의 차이 / YTN

'언론 오보'와 '정보기관 오보'의 차이 / YTN

리영길 복권 소식과 관련해서 미국의 소리 VOA 방송이 전한 기사가 있어서 한 번 보겠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용인데요. 첫 문장에 "남한 당국이 처형됐다고 말했던 전직 북한 군 장성이 '살아서', 다시 복권됐다"고 돼 있습니다. VOA뿐 아니라 많은 외신들이 리영길의 복권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정보 당국 그러니까, 국정원의 잘못된 정보 판단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AP 통신 같은 경우엔 "한국 정보기관의 또다른 실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엉뚱하게도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가 우리 정보기관 정보력 부재의 국제적 망신 상황으로 번져버린 건데요. 우리의 주적으로 돼 있는, 게다가 지구 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에서 일어난 일을, 또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판단한다는 것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대포를 겨누고 극명하게 대치하고 있는 분단 상황이기 때문에, 또 안보는 국민들의 생명과 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정보기관의 잘못된 정보판단은 도마에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지 말아야 겠지만 언론의 오보, 잘못된 보도는 해당 언론사의 신뢰성에만 문제를 일으키지만 정보기관의 오보, 잘못된 정보판단은 국가의 신뢰성, 더 나아가 국민의 안위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논란의 취재 과정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 할 부분이 나타났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에서 보셨지만 국정원 측은 해명을 통해 "당시 단정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는데, 외부에 알려지는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대북 관련 정보는 국정원이 직접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보고를 하면 정보위원들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알려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와전됐고 오해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국회 보고에서는 숙청이라는 뉘앙스로 얘기했는데 국회 정보위의 브리핑을 거치면서 언론에는 처형설로 나왔다는 겁니다. 숙청과 처형은 비슷한 말 같지만 자세히 보면 완전히 다른 말입니다. 숙청은 권력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고 처형은 숙청을 넘어 죽였다는 것입니다. 만약 국정원 측의 말대로 국회 정보위원들과 언론인들이 이 말을 혼재해서 썼다면 자질 문제가 거론돼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5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