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팽목항 방문…"선체 인양 나서겠다"
박대통령, 팽목항 방문…"선체 인양 나서겠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세월호 인양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희생자 가족들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이 기자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 일정에 관심이 컸었는데 결국 팽목항을 찾았군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5월 팽목항을 방문한 이후 11개월여만인데요 오늘 낮 12시쯤 헬기편으로 팽목항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분향소 앞에서 실종자 9명의 사진 등을 바라보며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숙소를 둘러본 박 대통령은 방파제로 이동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1년전 오늘 온 국민에게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 세월호 사고로 너무나 소중한 많은 분들 잃었다"며 "지난 아픈 1년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넋을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제는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얼마전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상 규명과 관련해서도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됐고, 이에 따라 민관 합동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해 곧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피해 배ㆍ보상도 제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가족 등이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주장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앵커] 윤 기자, 그런데 박 대통령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당초 팽목항을 방문해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희생자 가족 임시 숙소에서 실종자 가족 등과 만날 계획이었는데요 유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문제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내놓을 것 등을 요구하면서 오전 일찍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났습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팽목항 분향소에 들어가지 못했고 실종자 가족들과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과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의 만남이 불발되면서 진정성 있게 희생자들을 추모하겠다는 뜻도 일부 빛을 바랬습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의 대화 진전에 큰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