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화성 사건 전 ‘유사 수법’ 성폭행 7건 발생…연관 있나? / KBS뉴스(News)

1차 화성 사건 전 ‘유사 수법’ 성폭행 7건 발생…연관 있나? / KBS뉴스(News)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전,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수법 등이 유사한 성폭행 사건이 7건이나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들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 모 씨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 병점역 인근입니다. 1986년 2월 이 근처 야산에서 성폭행이 있었습니다. 20대 중반 남성이 20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뒤 피해자 옷으로 재갈을 물리고 결박한 겁니다. 이러한 성폭행은 이 무렵 7건이나 일어났습니다. '화성연쇄성폭행'이라 부를만한데, 범행 시기와 장소, 방법 등에서 연쇄살인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연쇄성폭행 발생 시기는 연쇄살인 유력 용의자 이 모 씨의 군 제대 이후부터 1차 연쇄살인 발생 전까지입니다. 화성연쇄살인 발생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스타킹으로 결박하거나 속옷을 머리에 씌우는 등 연쇄살인과 똑같은 수법의 사건도 있습니다. 이 씨가 연쇄성폭행도 저질렀을 가능성을 크게 봐야 할 대목들입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오직 범인의 독특한 자기만의 성적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한 그런 서명 행위, 즉 시그니처라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비교 분석해서 거기에서 많이 일치된다면 동일범에 의한 범행으로 우리가 추정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연쇄살인범들은 다른 범죄를 저지르다 범행 강도가 강해져 살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0년 전 당시 수사팀은 연쇄성폭행과 연쇄살인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의 여죄가 있을 가능성이 속속 제기됨에 따라 경찰은 범죄심리분석요원 6명을 추가 투입해 연쇄살인 전후 유사 범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