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백신 휴가 없나요?”…서러운 중소기업·비정규직 직원들 / KBS 2022.02.07.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국내 대기업들은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이며 자체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정부 권고에 따라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동안 유급 휴가를 가는 백신 휴가도 보장하고 있죠,하지만 중소기업 직원이나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는 이런 방역의 보호막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코로나19가 불러온 또 다른 격차, 김영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대기업 직원인 배재현 씨.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근무 여건은 나쁘지 않다고 말합니다. 매주 이틀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출퇴근 부담이 줄었고 짬짬이 집안 일도 도울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시 이틀 쉬는 유급 백신 휴가로 접종에 대한 부담도 줄었습니다. [배재현/대기업 직원 : “(백신)휴가를 보장받기 때문에 약 하나만 준비하고도 편안하게 이제 쉴 수 있고...”] 중소기업 직장인인 김 모 씨.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재택근무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회사의 지침이 없어 먼저 요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백신 휴가도 가기 어렵습니다. [김○○/ 중소기업 직장인 : “백신은 금요일 맞고, 혹시 이상 반응이 있더라도 토일은 쉴 수 있으니까 휴식을 취하자는 개념이었습니다. (금요일은 몇 시 정도에 맞으셨어요?) 10시30분 정도? (그리고 회사로 다시?) 네.”] 주변의 다른 중소기업 직장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비정규직 보험설계사인 장 모 씨. 대면 업무를 해야 하는 직무 특성상 재택 근무는 물론 백신 휴가도 남의 일입니다. [장○○/비정규직 보험설계사 : “백신 휴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백신 맞으면 그냥 좀 아픈 걸 참고 나가서 일을 해야죠.”] 실제, 한 조사에서 유급 백신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비정규직 비율은 정규직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재택근무와 백신 휴가 등은 정부의 권고 사항인 만큼 회사가 먼저 보장하지 않으면 직원들이 나서서 요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인식/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 : “확진자의 경우에도 현재 근무를 못하고 휴가를 쓰면 정부가 이에 부응하는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백신 휴가자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지원을 해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또 다른 격차가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선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중소기업 #비정규직 #백신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