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친구야 도와줘" 동창생 사칭해 사기

[뉴스데스크]"친구야 도와줘" 동창생 사칭해 사기

◀앵 커▶ 동창생을 사칭해 15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딱한 사연을 호소하는 가짜 동창생에 속아 돈을 보낸 피해자가 만8천 명에 이릅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사무실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당황하는 4-50대 여성 텔레마케터들, 책상마다 통화 지침이 빼곡하게 붙어있습니다. "오랜만이네"로 시작해 안부를 묻는 등 초*중학교 동창을 가장해 주간지 구독을 권유하는 방법이 상황별로 적혀있습니다. 아들이 잡지사 수습기자로 취업했는데, 구독 실적을 채워야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며 도와달라는 부탁에 만 8천 명이 속았고, 챙긴 구독료만 15억 원에 이릅니다. 실제 잡지사와 계약을 통해 55퍼센트 가량의 수수료를 받기로 한 이들은 인터넷 동창회 카페 7천 여개에 접속해 22만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했습니다. [C/G]카페에 동창인 척 글을 올려 등급을 올리기만 하면 동창들의 소식과 연락처는 쉽게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현식 지능범죄수사대장 전남지방경찰청 "대부분 50대 남성 피해자들이 고향에 대한 향수도 있고 자식 사연이니까 흔쾌히.." 콜센터 3곳을 차려 전국을 상대로 사기영업을 벌인 조직원 37명을 검거한 경찰은 총책임자 47살 정 모 씨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