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색채 짙은 安신당…외연확대 묘수는

호남색채 짙은 安신당…외연확대 묘수는

호남색채 짙은 安신당…외연확대 묘수는 [앵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한 현역 의원 대다수는 호남 출신들이죠.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선 호남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자칫 전국정당이 아닌 '호남당'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습니다. 송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지금까지 연쇄 탈당한 호남권 의원은 모두 9명. 대다수는 이미 안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했고, 아직 합류하지 않은 의원들도 안 의원과 손을 잡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다음주에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광주·전남 의원 5명의 추가 탈당도 예고돼 있습니다. 물론 박 전 대표가 곧바로 안철수 신당에 가지는 않겠지만 더불어민주당에 등 돌린 호남 민심이 대체로 안철수 신당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안 의원 측도 신당 성공의 승패가 호남 지지에 달렸다고 보고 호남 민심 구애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고민도 적지 않습니다. 호남 색채가 짙어지면서 전국 정당이 아닌 자칫 '호남당'으로 각인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창준위 인선에서 호남 의원 일부를 배제하고, 중앙당의 창당대회를 대전에서 열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고민 해결의 한 방책으로 풀이됩니다. 지역색 탈피와 함께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 의원 측은 최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이날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진 / 창준위 공동위원장] "어느 나라를 보건 간에 나라를 새운 국부라고 얘기하는데, 나라를 세운 분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그 화합의 힘으로 미래를 끌고가려고 하는 정치적 지혜가 대단히 필요하고…" 개인 의견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개혁적 보수 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제스쳐란 해석입니다. 안 의원 측은 같은 맥락에서 개혁 성향의 여권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도 시도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송진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