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유출 막자" 장학금 논란ㅣMBC충북NEWS
[앵커]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제천시가 지역 인재를 붙잡겠다며 지역 대학 장학금을 신설했습니다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모든 고등학생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을 주겠다는 건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제천지역 고등학교가 배출한 대학 신입생은 1166명,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는 원하는 대학을 찾아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났습니다 제천시와 인재육성재단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겠다며 특별 장학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지역 고등학생이 지역 대학에 입학하면 무조건 장학금 100만 원 씩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중현/제천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지역의 고등학교 출신들이 외지로 나가지 않게끔 그래서 그분들이 외지로 빠지지 않으면, 우리 제천시 경제 활력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장학금을 주려면 매년 5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금은 제천시가 해마다 출연하는 3억 3천 만원에다 서울대 장학금 등 성적 우수자에게 주던 장학금을 없애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명화/찬성 측] "그 아이들이 여기에서 학교에 다녔으니까, 여기에 대한 관심이 있을 것이고 그만큼 인구 면에서도 또 늘어날 것이며, 여러 가지 면에서 봤을 때 저는 복합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 [ 김소정, 박지수/반대 측]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취업 때문에) 어차피 다른 지역으로 갈 건데 지금 여기 젊은 애들은 제천에 있어 봤자, 어차피 나갈 건데 그럼 (장학금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 장학금 100만 원 때문에 희망 대학을 바꾸겠냐며, 무리한 장학금 퍼주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우/제천 환경련 사무국장] "우리 학생들이 외부로 나가는 것은 사실은 취업이라든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도외시하고 단순히 돈 몇 푼으로 지역 대학에 유치한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 [김영일 기자] 장학금만으로는 지역인재 유출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대학 장학금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