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꿀벌 집단 실종..보상대책 고심ㅣMBC충북NEWS

올해도 꿀벌 집단 실종..보상대책 고심ㅣMBC충북NEWS

◀ANC▶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꿀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 달 새 충북에서만 사라진 꿀벌이 2천만 마리에 달해 양봉 농가들이 줄도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END▶ ◀VCR▶ 24년째 꿀벌을 키웠다는 청주의 한 양봉 농가. 벌통 덮개를 열어 보니 꽉 차 있어야 할 꿀벌들이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벌 사체들만 땅에 나뒹굽니다. 550개 벌통 가운데 지난해엔 30%가, 올해는 70%가 전멸했습니다. ◀INT▶박희관/양봉 농민 "처음이에요. (월동에) 잘 들어갔는데 깨우려고 보니까 거의 다 소멸하고 폐사돼 있고..." 또 다른 농가도 전체의 80%가 빈 벌통입니다. ◀INT▶이기천/양봉 농민 "(올해 꿀) 생산은 거의 힘들다고 봐야죠. 생활을 못 하는 거죠. 생계 유지가 힘들고요." (투명CG) 올겨울 충북에서 이렇게 사라진 꿀벌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약 2천만 마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단 실종·폐사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15만 원이던 벌통 1개당 값이 두 배 넘게 뛰어 요즘은 꿀벌 구하기도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INT▶이홍우/양봉 농민 "벌이 없다 보니까 벌값도 자꾸 올라가고 구입할 수도 없고, 팔 수가 없는 거예요. " 정부는 오랜 방제에 내성이 생긴 꿀벌 해충 '응애'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성장을 방해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월동 시기인 지난해 11월 평년보다 2도가량 높은 이상 고온 현상으로 꿀벌이 일찍 바깥 활동을 하다 추워져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최근 몇 년 급증한 천적 말벌까지, 그러나 분명한 건 아직 없습니다. ◀전화INT▶ 한상미/농촌징흥청 양봉생태과장 "꿀벌 응해 중에 약제 내성이 생긴 것들이 지난해에 이어서 계속 확산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거든요. 말벌이라든지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인과관계를 좀 더 연구할 필요가..." 꿀벌이 줄면 과수농가까지 도미노 피해로 이어집니다. 충청북도는 이달 말까지 도내 피해 양봉 농가들을 대상으로 현황을 파악해 집중 조사를 벌인 뒤, 재발 방지책과 보상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INT▶ 정찬우/충청북도 축수산과장 "(벌들이) 이동도 하고 일반 축종과는 다른 생태계이기 때문에 조사에 어려움이 있고요. 피해가 정확하게 조사 되면 재해보험이라든가..." 한편 전국에서 모인 양봉 농민 7백여 명은 내일(15)/오늘 농림축산식품부 앞에 모여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집단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김현준 CG: 변경미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Ef6j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