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은혜교회 황미경 사모의 아침에 쉼표 자녀를 위한 기도를 쌓아가요^^ (영상 김성옥)
쌓이는 기도 남편이 목사안수를 받고 미국에 한 남부지역(Dallas, Texas 북부지역에 위치)에서 부목사 사역을 할 때였습니다. 교회에서 총동원 전도주일을 준비하며 기도모임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민 교회 특성상 낮 시간 직장에 매여 있지 않으신 분들 위주로 팀을 짜다보니 나는 어르신 권사님 두 분과 함께 셋이 한 조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교회에 부목사로 가면서 교회도, 그 지역도 아직은 낯선 때였습니다. 두 분을 모시고 교회로 가기로 한 첫 날, 권사님 댁 앞마당에 낙엽이 쌓여 있었는데,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낙엽들 속에서 아직은 싱싱한 잎을 골라 책갈피에 넣으려고 이리저리 떨어진 잎들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권사님 두 분이 얘기 나누시다가 집 안에서 보고 계셨던 가 봅니다. 30대 초반, 교회에 갓 부임한 부목사 안 사람이 소녀처럼 앞마당에 쌓인 낙엽을 밟고 다니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좋게 보아주셨던 것 같습니다. 함께 전도 전략을 짜고 매일 모여 기도하면서 많이 가까워졌을 때 그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두 분이 젊은 목사와 그 가정을 위해 평생 기도하시겠다는 마음을 작정하셨다고 말입니다. 아드님이 다 교회 기둥 같은 훌륭한 장로님들이 되셨고 자손들과 함께 평생을 선교사님을 도우시는 삶을 사셨던 두 분의 끊임없는 기도는 우리가 첫 담임목회를 하러 그곳을 떠난 후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대 성회에서 우리는 대를 이어 믿음을 지켜나가는 감격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같은 신앙 안에서 부모와 선대의 믿음을 귀히 여길 줄 아는 젊은이들과 그 자녀들의 모습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더 단단하고 굳건히 붙들어 준다고 믿습니다. 대를 이어 믿음을 지켜 나가는 것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 근데 그 처음이 ‘나’ 라고 해도 그것도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나로부터 시작하여 쌓이는 기도는 더 간절하고 갈급할 것이기에 내 자녀를 살리고 이웃을, 나라를 살리는 밑거름을 만들어 갈 겁니다. 이 시간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 중에 주님께서 이 마음을 꼭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다시 또 기도를 쌓아가는 믿음의 주인공들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지금은 천국에 계신 두 분 권사님이 30년도 더 지난 오늘도 그립습니다. 아침에 쉼표, 황미경 사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