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집' 믿고 계약했는데… 입주 예정자 날벼락

'누구나집' 믿고 계약했는데… 입주 예정자 날벼락

#인천뉴스 #btv뉴스 #SK브로드밴드 [B tv 인천뉴스 이정윤 기자] 김혜진 앵커) 누구나집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집값의 일부만 내면,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이후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입니다. 이 누구나집이 영종 미단시티에도 추진됐는데요. 1천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로, 지난해 10월 준공됐습니다. 하지만 준공된 지 1년이 지나도록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이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종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민간임대주택 '누구나집'으로 지난해 10월 준공됐습니다. 하지만 정문 앞에는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고, 차량들이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건설사가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겁니다. 아파트 인근에는 텐트들이 설치돼 있는데,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입주 예정자들입니다. 최 모 씨도 텐트에서 지낸 지 한 달 째.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살던 집까지 처분하면서, 당장 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집에 있던 모든 살림살이마저 컨테이너에 맡겨 둔채 텐트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 '누구나집' 분양 홍보를 믿고 계약을 했는데, 내 집 마련을 꿈꿨던 희망도 잠시,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 최 모 씨 l 누구나집 입주 예정자 ] "초기에 들어가는 자금 없지, 10년 동안 아주 저렴한 가격에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임대해서 주지, 그리고 10년 후에 어느 정도 여력 좋아지면 내 걸로 분양받을 수도 있고 만약에 제가 여건이 안 좋아지 면 타인한테 넘기는 것도 자유롭고 그러면 솔직히 말해서 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조건이잖아요. 지금은 제가 선택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후회가 많이 들죠. 차라리 조금 더 볼 걸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는 제가 초기 자금만 내면 한 두 달 안에 환한 집에서 살 수 있다는 거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그걸 누가 의심을 해요?” 투병 생활 중인 80대 김선익 씨. 김 씨도 아파트에 입주할 날만 기다리며, 텐트에서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노년을 보내려고 '누구나집'을 계약했는데, 1년째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내 집에 들어가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 언제 입주를 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어, 답답한 마음에 눈물만 흐릅니다. [ 김선익 l 누구나집 입주 예정자 ] "이왕 공기 좋은 데 와서 한번 생을 마감해보자 이거지 뭐 딴 거 있겠습니까? 애들도 보기 미안하고.. 아버지라는 사람이 저렇게 하고 있는데 애들이라고 마음이 편하겠어요. 바라는 거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빨리 하루라도 내 집 한 번 들어가 보는 거 그거예요." 이 ‘누구나집’은 지난 2014년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추진한 민간임대주택입니다. 전용면적 84㎡ 1천96세대 규모로, 지난 2021년에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됐습니다. 분양가는 3억5천만 원. 분양가의 10%인 3천500만 원만 내면 10년 동안 거주하고, 계약이 끝나면 최초 분양가에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준공된 이후, 1년째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전 시행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2천800억 원을 갚지 못했기 때문인데, 결국 입주 예정자들로 구성된 조합이 연체 이자 등을 지급해 공매 위기를 넘겼고, 시행사 자격도 얻었습니다. 그런데 시공사가 건설비를 받지 못했다며 지난 8월부터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입주가 또 지연된 겁니다. [ 유 모 씨 l 누구나집 입주 예정자 ] "여기에 들어와서 살 수 있겠구나 이런 희망을 갖고 여기 영종도에 올 때마다 정말 몇 층 올라갔네 몇 층 올라갔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준공이 된다고 했을 때 아 이제는 한 2~3개월 안에 입주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한 거죠. 조건도 좋고 또 그때로서는 바로 이렇게 된다고 하니까 그걸(계약을) 한 거죠.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못했죠." '누구나집' 입주를 기대했던 1천여 명의 조합원들. 계약 조건이 바뀌면서 추가 부담금까지 냈지만,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B tv 뉴스 이정윤입니다. [촬영 편집: 이민혁 기자] (2024년 11월 7일 방송분) ▣ B tv 인천뉴스 기사 더보기    / skbroadband인천방송   ▣ B tv 인천뉴스 제보하기 채널ID: 'btv인천방송' 추가하여 채팅 페이스북: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검색하여 메시지 전송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1670-7294 ▣ 뉴스 시간 안내 [뉴스특보 / B tv 인천뉴스] 평일 7시 / 11시 / 15시 / 19시 [주간종합뉴스] 주말 7시 / 11시 / 15시 / 19시 #SKB #SK브로드밴드 #Btv #인천방송 #이정윤기자 #영종 #미단시티 #누구나집 #오션포레베네스트 #입주 #조합 #누토피아 #시공사 #유치권 #시행사 #분양가 #텐트 #송영길 #계약 #임대주택 #분양권 #남동구_인천서구_인천중구_인천동구_옹진군_강화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