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대리전' 타이완 총통 선거, 곧 마무리 / YTN

'美中 대리전' 타이완 총통 선거, 곧 마무리 / YTN

친미·친중 후보 격돌…사실상 美·中 대리전 선거 결과 따라 세계 안보·경제 지형에 큰 영향 중국, 친미 민진당 정부와 8년 동안 대화 거부 [앵커]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주요국 선거 가운데 첫 번째로 타이완이 오늘 총통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친미·친중 성향 후보가 격돌하면서 결과에 따라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세계 안보와 경제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서봉국 기자! 우리나라 총선, 미국 대선과 함께 올해 관심이 가는 선거의 하나죠 타이완 총통 선거, 투표가 곧 마무리된다고요? [기자] 예 타이완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에 시작됐습니다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4시 우리 시각으로 오후 5시까지 진행됩니다 투표가 마감되면 바로 개표가 시작돼서 오늘 밤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선거는 우리로 따지면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는 것인데요 총통과 러닝메이트 부총통을 뽑으면서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입법위원 113명도 함께 선출합니다 타이완에서는 2000년부터 8년 주기로 민진당과 국민당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었는데요 현재 8년을 집권한 민진당이 또다시 집권에 성공해 이 '공식'이 이번에 깨질 것인지도 관심 포인트입니다 [앵커] 타이완의 총통을 뽑는 선거에 세계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미-중 관계 때문이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는 친미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격돌하면서 사실상 미·중 대리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세계 안보 상황과 경제 지형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친미 성향의 차이잉원 민진당 정부가 집권한 지난 8년 동안 타이완과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은 거의 매일, 심지어 선거 당일인 오늘 오전까지 무력시위를 펼치며 불만을 표시해 왔고 선거를 앞두고 각종 경제적 압박도 강화했습니다 때문에 친미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양안 갈등이 완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8년 주기' 정권 교체 공식을 깨고 친미 정권이 12년 집권에 성공하게 되면, 국제 물동량의 절반이 지나는 타이완 해협에 대한 미국 영향력이 더 커지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전략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친중 허우유이 후보가 승리하면 타이완이 중국에 밀착하면서 타이완 해협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지금보다 더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후보도 유세 막판까지 중국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표심을 노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 : 중국은 나의 경쟁 후보를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민진당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의 가치는 (중국의) 일당 독재와는 극명하게 대조되기 때문입니다 ]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 : (민진당의) 라이칭더가 당선된다면, 타이완 해협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타이완에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십니까?] [앵커] 비교적 판세가 일찍 갈렸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박빙이라는 보도들이 있네요? [기자]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의 경쟁에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까지 합세해서 3파전 양상입니다 지난 2일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은 민진당 라이칭더 32%, 국민당 허우유이 27%, 민중당 커원저 21%였습니다 라이 (중략) YTN 서봉국 (bksuh@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