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강원 8개 시군 ‘0명’ / KBS 2021.03.12.
[앵커] 지난해 10월부터 지자체는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을 위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배치해야 하는데요 강원도의 경우, 18개 시군 가운데 10곳에만 배치된 데다, 업무량에 비해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주택가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김규성 씨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과 한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현장 조사에 나선 겁니다 [김규성/강릉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 "4년을 공무원 생활을 했는데, 그런 거를 안 보면서 사실 일을 하다가 (아동) 온몸에 상흔 있고 이런 흉터가 있는 모습을 보다 보니까 좀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죠 )"] 김씨는 강릉의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입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24시간 학대신고 접수와 현장 조사 등을 맡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아동학대를 전담하던 민간 아동보호기관의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오영식/강원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부장 : "피해 아동과 학대 행위자들에 대한 교육과 치료 서비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심층적인 사례 관리가 원활히 될 수 있다는 점이 (개선됐습니다 )"] 문제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 강원도 10개 시군에 14명이 전붑니다 동해와 강릉, 태백 등을 제외하고 모두 한 명씩 배치돼 있고, 나머지 시군은 아예 없습니다 보건복지부 권고 기준인 아동학대 신고 50건당 공무원 1명 배치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셈입니다 [김규성/강릉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 "많이 할 때는 그냥 매일 (야근)했어요 주말까지도 나가고요 그리고 뜸할 때는 이틀, 삼일 이렇게 야근하고요 인력을 충원을 해줘야지 저희가 심도 있는 조사를 해서 "] 지난해 강원도에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모두 천4백35건 하지만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신규 공무원 임용일정 등에 맞춰, 올해 10월쯤에야 추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