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원정 쇼핑" 인센티브 격차에 희비 교차
◀ 앵 커 ▶ 정부가 지역화폐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서, 지역별로 인센티브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많게는 20%까지 주는 곳도 등장했는데요.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는 지역을 찾아 원정 쇼핑을 가는 소비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주의 로컬 푸드 매장.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소포장으로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7%를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지역화폐 가맹점인데, 구매액의 5%까지 별도로 적립돼 찾는 사람은 더 많아졌습니다. ◀ INT ▶충주시민 "지역 화폐를 이용하면 또 7% 정도 할인되니까 아무래도 마트보다는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역화폐는 국비 지원을 받아 구매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인센티브 덕에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사용처 대부분이 지역 소상공업체다 보니 골목 상권 부양에 실제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 INT ▶박채아/충주시 "소형 마트나 음식점 아니면은 이제 사용 가능한 가맹점을 저는 미리 찾아보고 가기도 해요. 앱에 그게 있거든요." 하지만 올해부터 국비 지원이 완전히 끊긴 상황. 이 때문에 일부는 인센티브를 축소하는 등 지역별 차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최근 인센티브를 10%에서 7%로 줄이기로 했다 시민 불만이 커지자 8%로 다시 올렸고, (PIP) 명절이나 가정의 달을 제외하곤 청주와 충주시가 7%를, 발행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군 단위에선 10%를 주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편차가 커지면서 경기도 일부 지자체는 설 명절 한시적으로 20%까지 늘린 곳까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소비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거주지 구매 제한이 없다 보니, 인센티브가 더 많은 지역에서 몇 달 치 장을 보는 원정 소비 행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 SYNC ▶충주시민 "괴산 상품권은 10% 주는데 여기는 뭐 7%밖에 안 주잖아요. 저희는 3개월에 한 번씩 1백만 원, 50만 원 이렇게 사 버려요. 식품 사고 그럴 때 이제 그거는 이제 거기서만 쓰는 거죠."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의 급속한 성장에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등장한 지역화폐. 윤석열 정부는 효과가 크지 않다며 국비 없이 지자체가 재원을 스스로 마련하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 단체장들까지 국비 지원 부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 발행에 따른 재정 부담보다 향후 골목상권 붕괴에 따른 재정 부담이 더 클 거란 경고를 현장에서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