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욕망의 화신으로 돌아오다

중년 여성, 욕망의 화신으로 돌아오다

중년 여성, 욕망의 화신으로 돌아오다 [앵커] 그동안 중년 여성들은 모성애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여성으로서 자신의 욕망을 함부로 드러낼 수 없었는데요 최근 문화계에서는 이들이 '욕망의 화신'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혼 후 새 삶을 시작하고 싶은 릴리와 자신의 욕망을 숨긴 채 살아가는 클래리티, 그리고 쿠거바 주인인 메리-마리 중년의 싱글여성 3명은 젊은 남성과의 연애를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를 깨닫고, 남자와 다르지 않은 여자의 욕망을 억누르는 사회적 편견과 속박에 통쾌한 주먹을 날립니다 '퓨마'처럼 파트너를 찾아다니는 나이든 여성을 낮춰 이르던 말 '쿠거' 하지만 여성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이처럼 연하남과 교제하는 여성을 일컫는 말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박해미 / 릴리 역]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좀 더 여자들이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다 숨기지 않고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 어디서 감히 섹스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있어요?" 그동안 누군가의 아내, 엄마 역할에만 머물러왔던 중년 여성들 하지만 욕망의 주체로서 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공연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박칼린이 무대에 올려 화제가 된 '미스터쇼'가 대표적입니다 주말 안방극장의 여자 주인공들 역시 욕망 덩어리 그 중에서도 주인공 레나정은 오직 출세만을 위해 단돈 1천만 원에 딸을 버릴 만큼 야망에 가득찬 캐릭터입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방송가에서도 감지됩니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는 방송인 박지윤은 출산후 바로 복귀해 '욕망아줌마'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왕성한 일욕심을 자랑합니다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욕망을 이야기하는 중년여성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