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계 대부 별세...이홍렬이 본 구봉서 / YTN (Yes! Top News)

희극계 대부 별세...이홍렬이 본 구봉서 / YTN (Yes! Top News)

■ 이홍렬 / 개그맨 [앵커] 코미디언 구봉서 씨가 별세를 했는데요. 한국 코미디언 1세대인 구 씨는 배삼룡, 서영춘 씨와 함께 한국 코미디계를 이끌어온 대부이자 거목입니다. 평소 고 구봉서 씨와 친분이 돈독했던 후배 코미디언 이홍렬 씨 전화로 연결해서 고인에 대한 얘기 잠시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이홍렬입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인터뷰] 저도 오늘 아침에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직 장지는, 빈소는 가보지 못했는데요. 일을 마저 빨리 끝내고 가볼 예정입니다. [앵커] 고 구봉서 씨는 알려진 바와 마찬가지로 우리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인데요. 특히 존경하는 구봉서 선배에 대한 기억, 특별한 기억 같은 것을 갖고 계십니까? [인터뷰] 많이 있죠. 특히 한창 활동하실 때 많은 후배들이 코미디계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면서 모시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코미디계의 산증인이고 희극인하면 대표적인 인물 아니겠습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어린시절에 구봉서 선생님, 서영춘 선생님, 또 곽규석, 이런 많은 분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온 사람 중에 한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 이 소식은 너무 많이 가슴이 아픕니다. 굉장히 엄격하시고 자상하신 분이었어요. 특히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쯤이죠. 그러니까 저희 큰 아이의 돌 때 저희 집을 찾아오셨는데 찾아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밖으로 나가 보니까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더니 집으로 안 들어가세요. 그래서 저는 들어가시라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돌반지를 하나 전해 주시면서 다들 어려워할 것이니까 나는 돌아가겠다, 그러면서 돌아가셨는데. 남들, 후배들을 배려한 거죠, 그 안에 후배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제가 구봉서 선생님의 그 나이가 되니까 그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제 스스로 그런 행동들을 많이 하니까. 그래서 저는 그야말로 아버지라고 생각하면서 늘 모셨는데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앵커] 그러면 구봉서 선생님과 마지막 봤던 게 언제이셨습니까? [인터뷰] 작년 설이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설날마다 세배를 드리러 가는데 그래봐야 한 5년밖에 안 됐습니다. 마음이 약해지셨는지 저를 보면 늘 예뻐하셨는데 그때 한번 어떤 말씀을 하셨냐면 왜 소식이 없어, 이놈아. 너 나 죽은 다음에 소식 줄 거야, 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8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