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감금 그리고 탈출...일본에서 벌어진 '인간 사육' / YTN
지금 보시는 포스터, 영화 '룸'입니다 7년 동안 납치·감금당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내 올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종종 현실에도 일어나는 납치 감금 사건이 일본에서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1학년이던 재작년 3월, 사이토 안나 양은 CCTV에 학교에서 돌아오는 모습만 남기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가족들은 무려 30만 장의 전단을 뿌리고, 애타게 그녀를 찾았지만, 작은 단서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죽은 줄만 알았던 사이토 양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전한 진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무려 2년간 감금되었다가 잠시 납치범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탈출했다는 것입니다 탈출 직후 당시 목격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지요 "위아래 체육복을 입고 크록스를 신고 여기서 전화를 걸고 있어서 멀리서 뭔가 있나 싶어 보고 있었습니다 " 용의자는 일본의 명문대인 국립 지바대 출신의 23살 데라우치였습니다 데라우치는 학교에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으로 동네에서는 훌륭한 명문대생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체포 당시 자살을 시도해 피투성이로 발견됐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명문대생의 범행에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데라우치가 사이토 양에게 접근해 부모가 이혼하니 좋은 변호사를 소개해준다며 유인했다고 합니다 또 당시 자필로 추정되는 쪽지가 자택에서 발견돼 수사에 혼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쪽지에는 "집도 학교도 쉬고 싶다, 잠시 친구 집에 있겠다, 찾지 말아달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이어 9일 뒤에는 "잘 지내고 있다"는 사이토 필체의 편지가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아동, 청소년 납치 실종 사건이 무려 100건 정도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이런 끔찍한 범행이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되겠습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