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날엔 보신탕 '옛말'…식당 10년 새 37% 감소
복날엔 보신탕 '옛말'…식당 10년 새 37% 감소 [앵커] 오늘(27일)은 연중 가장 덥다는 3복 중에서도 중복입니다. 여름철 '보양'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선 매년 이맘때 개고기에 대한 찬반 논란이 팽팽합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과 별개로 실생활에서 보신탕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예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복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의 보신탕 골목입니다. 개 공급상, 도축상과 식당이 한데 모여 있어 한때 신선한 개고기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곳입니다. 그러나 한창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중복 전날 골목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든지 오래라고 합니다. [보신탕전문점 사장] "원래 이거 했던 집인데 장사가 안되니까, 가게가 안나가니까 한 1년 넘게 문 닫았다가 이제 (재개업 한 지) 얼마 안됐다니까." 같은 날 서울의 한 삼계탕 집입니다. 점심시간을 훨씬 넘긴 오후 4시임에도 식당안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정성훈 / 삼계탕전문점 대표] "아무래도 삼계탕이 여름철 보양음식이다 보니 7, 8월에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꾸준히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내 보신탕집은 2005년 520개에서 2014년 329곳으로 37% 줄었습니다. 외국의 부정적인 인식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민이 7명당 1명꼴로 늘어난 점도 보신탕 쇠락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박선희 (반려견 주인) / 서울 종로구 청운동] "우리나라도 이제 안 했으면 좋겠어요. 세계에서 자꾸 저렇게 원성을 하는데 그렇게까지 먹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나 보신탕이 어차피 존재하는 한 식용견이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불필요한 고통없이 도축되게 하는 제도적 관리도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