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폭우까지, 극한 날씨에 농작물 수확 '비상'ㅣMBC충북NEWS

폭염에 폭우까지, 극한 날씨에 농작물 수확 '비상'ㅣMBC충북NEWS

◀ANC▶ 지독한 가뭄에 때 이른 무더위, 또 최근 쏟아진 집중호우까지. 봄부터 계속된 이상기후에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거나 상해버리면서 수확을 앞둔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추 등은 가을에 예정했던 농산물 축제도 무색하게 됐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VCR▶ 보은의 한 대추밭. 수확을 한 달여 앞둔 대추나무 가지가 열매 없이 텅텅 비었습니다. 이 밭에 있는 대추나무 대부분이 마찬가지. 때 이른 폭염에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은 겁니다. 올해 예상되는 생산량은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됩니다. ◀INT▶ 류재철/보은군 수한면 "최소한 한 나무에서 10kg 정도를 수확해야 하는데, 현재 달린 것을 보면 한 2~3kg 정도. 고온다습하고 열대야가 심해서 수정이 제대로 안 됐고..." 당장 내놓고 팔 게 없는 지경이라, 오는 10월 예정된 보은대추축제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다시 온라인으로 바꿨습니다. ◀INT▶ 정진홍/보은군 문화관광과 "(대추가) 소비자들이 찾았을 때 팔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생산량으로 봐서는 적은 생산량이다보니까..." 이제 막 수확을 시작한 고추 농가에도 큰일이 났습니다. 손에 쥐는 고추마다 무르고 갈라지기 일쑤, 약해진 열매는 가지만 흔들어도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은 결국 눈물을 훔칩니다. ◀INT▶ 김명애/보은군 보은읍 "진짜 이게 큰일이에요. 어떡해 아까워서. 이거 보는데 내가 고추 붙들고 울었다니까요." 초여름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말라버린 고추가 최근 집중호우로 갑자기 많은 물을 먹으면서 상해버린 겁니다. [김은초 기자] 수확도 못해보고 떨어져버린 고추가 밭고랑을 가득 메웠습니다. 아직 달려 있는 것도 이미 상해서 못 먹을 정도입니다. ◀INT▶ 이제우/보은군 보은읍 "10개 중에서 3개 건지면 많이 건지는 거야. 최고 올해가 힘드네. (고추가) 이렇게 쏟아지는 건 처음 보고." 가뭄과 폭염에 이어 매섭게 쏟아진 집중호우까지. 해가 갈수록 급변하는 이상기후 탓에 농민들은 당장 올해 수확도 문제이지만, 앞으로 농사지을 걱정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END▶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Ef6j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