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또 성별 논란 '스승들에 배신감'

박은선, 또 성별 논란 '스승들에 배신감'

앵커 멘트 성별논란에 중심에 선 서울시청의 박은선 선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의 복잡했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스승들에 대한 배신감은 물론 수치심이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등한 경기력 때문에 성별논란에 휘말린 박은선이 SNS에 답답한 마음을 토해냈습니다 '문제가 된 성별 검사는 월드컵과 올림픽 때도 받았다 '며 해명했고, '그때도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 '고 밝혔습니다 박은선의 성별논란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커졌습니다 인터뷰 오규상(여자축구연맹 회장) : "중국에서 (성별문제로) 항의했는데, 미리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뽑아놓고 안 데려간 거죠 " 태극 마크를 달고 뛰던 2005년 검사에서 남성호르몬의 비율이 높게 나온 것도 논란을 부채질했습니다 하지만, 호르몬검사를 규정한 국제축구연맹도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고, 의학계도 호르몬 수치로 남녀의 성을 구분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최두석(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교수) : "남성호르몬 자체의 분비가 증가하는 질환이 있을 수도 있고요 호르몬 검사만으로 그 사람이 남성이다 여성이다 판단할 수 없어요 " 대표팀 하차도 호르몬 수치도 성별을 입증할 수 없는 상황 성급하게 제기된 논란이 선수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