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극 살해범 김상훈, 유족에 고성…‘계획 범행’ 입증 주력
앵커 멘트 안산 인질극 사건의 현장검증이 어제 진행됐습니다 피의자 김상훈은 범행을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유족들에게는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검증 직전, 골목길은 분노에 찬 인근 주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인터뷰 황문수(경기도 안산시) : "있을 수도 없는 일이예요 계란이라도 얼굴이라도 치려고 온 거예요 진짜 잠을 안 자고 기다렸어요 " 피의자 김상훈이 모습을 나타내자, 유족들의 절규가 쏟아졌습니다 녹취 유족 : "야 김상훈! 엄마 그렇게 괴롭히고 싶었냐! " 김상훈은 맞고함을 질렀습니다 녹취 김상훈(인질극 피의자) : "네 엄마나 데려와!" 김상훈의 이 어이없는 태도는 현장검증이 끝난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녹취 "야 이 XX야 " 주민들은 고개를 내저으며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명열(경기도 안산시) : "뭘 그런 악질 범죄까지 국가에서 세금 걷어서 보호해주려고 해 " 현장검증은 취재진에게 빌라 입구까지만 공개됐습니다 인질극이 벌어진 내부는 출입이 통제돼서, 구체적인 범행 과정은 볼 수 없었습니다 김상훈은 범행 대부분을 순순히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흉기를 미리 준비해 침입한 것 아니냔 추궁엔 부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침입할 때부터 흉기를 갖고 있던 것 같다는 생존 인질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의 계획성을 더 입증할 방침입니다 논란이 됐던 인질의 사망 시점은 '경찰 개입 이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