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알고 입자!] 발렌시아가 수장의 죽음으로 발렌시아가의 세대교체 순탄치 못했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죽음으로 발렌시아가는 기존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발렌시아가에서는 여러 번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크리스토발 이후의 발렌시아가는 어떤 세대교체가 있었을까요? 크리스토발 이후에 중요하게 꼽히는 인물은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입니다. 1996년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빛을 잃어가던 발렌시아가에 26살의 프랑스 디자이너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수석 디자이너로 들어옵니다. 그는 발렌시아가 이전에 장 폴 고티에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하던 디자이너였습니다. 발렌시아가는 그를 시작으로 다시금 빛을 보기 시작했죠. 그의 대표작으로는 모터사이클 백이 있습니다. 줄여서 모터 백이라고도 불리는 이 가방은 출시 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어 할리우드 배우 중에 이 가방이 없는 배우가 드물 정도였죠. 모터 백은 클래식하면서도 트랜디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발렌시아가의 스테디셀러입니다. 게다가 2006년 미국의 유명 여배우 니콜 키드먼이 결혼할 때 발렌시아가의 니콜라스가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니콜라스는 발렌시아가에 가능성을 남긴 채 무려 15년간 발렌시아가에 있다가 2013년 발렌시아가를 떠나고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됩니다. 니콜라스의 뒤를 이어 발렌시아가에 들어온 디자이너는 “알렉산더 왕”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짐작이 가듯이 왕은 중국계 미국인입니다. 그는 2007년에 20살이 조금 넘은 나이로 자신의 브랜드를 열어 굉장한 성공을 거둘 만큼 꽤 주목받는 신성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2012년에 발렌시아가에 들어와 3년 만에 발렌시아가를 떠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왕이 상업성이 들어나는 뉴욕 레이블의 디자이너였기 때문에 최고급 브랜드인 발렌시아가의 색과는 맞지 않았던 것이죠. 게다가 왕은 발렌시아가에 들어와 상업적인 디자인들을 계속해서 선보였고, 기존의 디자인을 너무 오래 우려먹었으며 무채색 위주의 컬러선정으로 컬렉션의 분위기를 암울하게 조성한다는 씁쓸한 평가를 받으며 발렌시아가를 떠나게 됩니다. 알렉산더 왕이 물러난 이후 발렌시아가를 완벽하게 재건해낸 디자이너가 들어옵니다. 바로 “뎀나 바잘리아”입니다. 뎀나 바잘리아를 한 번쯤 들어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그는 발렌시아가를 들어오기 이전에 배트멍의 대표디자이너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그 이전에도 루이비통과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일하는 등 엄청난 커리어를 보유한 디자이너 였습니다. 바잘리아는 상업적인 디자인보다 예술적인 것을 추구하는 디자이너였기에 발렌시아가에서 원하던 디자이너와 잘 맞았고, 특히 바잘리아 특유의 힙함이 발렌시아가를 만나 꽃피우게 됩니다. 그가 발렌시아가에서 보여 준 업적으로는 발렌시아가 같은 명품계에선 볼 수 없었던 빅로고를 사용한 것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빅로고 자체가 고전적인 디자인으로 여겨졌는데 바잘리아가 보여 준 ‘웨이브로고’ 등이 큰 인기를 끌며 그러한 인식은 완전히 깨지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업적은 비싼 양말이라고도 불리는 삭스러너 유행의 시작 ‘스피드 러너’를 발매한 것이죠. 스피드 러너는 발매와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에 프라다에서도 삭스러너를 발매하고, 일반 스포츠 브랜드도 이 열풍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대단한 업적은 어글리슈즈 열풍의 선두주자였다는 겁니다. 어글리슈즈란 말 그대로 못생긴 신발을 의미하고, 지금까지도 어글리슈즈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 유행의 시작에는 발렌시아가의 트리플S가 있었습니다. 트리플S 역시 바잘리아가 발매한 신발로 우리나라에서는 GD가 신어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죠. 트리플S는 모든 이들의 워너비 아이템이였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에 구찌나 루이비통같은 명품브랜드에서도 어글리 슈즈를 내놓으며 트리플S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죠. 이렇게 바잘리아는 지금까지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그가 보여준 엄청난 행적들로 인해 발렌시아가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바잘리아가 이후에 또 어떤 모습의 발렌시아가를 보여 줄지 더욱 기대됩니다. #발렌시아가 #알렉산더왕 #뎀나바잘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