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 수상자 '한강' 삼촌의 편지 "An earnest letter from the uncle of Nobel Prize-winning author Han Kang"#한강#한충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삼촌 한충원 목사가 '돌팔매'를 각오하고 쓴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 https://naver.me/x5GQR37A (월간조선 뉴스룸)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작품세계와 역사인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강 작가의 삼촌인 한충원 목사가 페이스북에 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에게 보내는 삼촌의 편지’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강 작가의 형 한승원 작가보다 17살 아래인 한충원 목사는 전남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신학교로 진학, 현재는 대전 행복이넘치는교회(기독교한국침례회) 담임목사로 있다. 200자 원고지로 120매가 넘는 장문의 글에서 한충원 목사는 먼저 “형님 가문의 영광이요 대한민국의 쾌거”라면서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고, 한강 작가의 형인 한승원 작가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를 이야기하면서 한강 작가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되새겼다. 또 ‘37년 전에 셋째형님의 장례식에서 그 형님의 구원 문제로 형님과 나 사이에 큰 충돌이 일어난 후로 형님 집안과 소원’하게 된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 후 한충원 목사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로, 국내에서 노벨문학상의 권위는 물론 조카의 작품에 대한 외설성 비판과 청소년 유해성 시비가 일어나고(전국학부모단체의 반대와 국회에서 논란), 5.18 민주화운동과 4.3 사건에 대한 평가 시비가 새삼 일어나고,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노벨문학상 취소와 한림원 규탄 시위까지 벌어지며, 조카의 작품을 비판했던 어떤 작가가 특정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되는 상황을 보면서 나는 이 나라의 장래가 심히 걱정되었다”면서 “최근에 자주 SNS 단체방에 조카의 작품에 대한 비난 글들이 게시되고, ‘조카의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지인들의 전화까지 받을 때는 참담하기 그지없었네.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해야 할 일인데, 조카의 작품에 대한 극단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지는 지경에 이르니 그저 가슴이 아플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목사는 “이 글을 인터넷에 올리자마자 수많은 사람이 나를 향해 ‘나쁜 놈’이라고 돌팔매질할 수도 있음을 익히 알고 있지만 이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한충원 목사는 이어 ▲ 4·3사건이나 5·18 등 현대사에 대한 한강 작가의 역사인식, ▲ 한강 작가의 작품 속에 나타난 성(性)에 대한 묘사, 그리고 ▲ 기독교 목회자의 관점에서 본 문제점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중 앞의 두 문제를 중심으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