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 제2공항 조기 개항 차질 박주연
제주MBC 리포트 제2공항 조기 개항 차질 박주연 ◀ANC▶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공항 포화의 심각성을 감안해 제 2공항 완공시점을 2천23년으로 2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비용이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조기 개항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원희룡 지사가 내세운 제 2공항 완공 시점은 2천23년. 우선, 1년 걸리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6개월로 단축하고 제2공항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 등으로 사업기간을 2년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INT▶ 나웅진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 "4조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기 때문에 예비 타당성 조사 자체를 생략하는 것은 어렵고, 지금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일 통과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제 2공항 기본계획 수립 비용 50억 원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예비타당성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예산 편성에 난색을 표시하자 제주도가 국회에 예산 편성을 요청했지만 예결위에서 끝내 부결됐습니다. ◀INT▶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내년 예산에)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최종안을 확정할 때 안 들어갔지요. 제주도에서 반대하고 그러니깐 안 들어가는 거지요. 온 힘을 다해도 들어갈까 하는 건데."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도 예산이 없어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정부의 추경 예산 특성상 사업비 편성도 쉽지 않아서 기본계획 수립이 6개월 이상 미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제주공항의 포화 예상 시기는 2천 20년, 국책사업인 제2공항 건설을 놓고 첫 국비 지원 예산이 차질을 빚은데다 지역주민의 반발도 거세지면서 원희룡 지사의 조기 개항 구상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