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강독】 153/499_ 술이편6장 “도(道)에 뜻을 두고, 덕(德)을 근거로 하며,,, #동양사상 #임동석 #동양고전 #부곽재 #논어 #술이편6장
공자가 말하였다. “도(道)에 뜻을 두고, 덕(德)을 근거로 하며, 인(仁)에 의지하고, 예(藝)에 노닐어야 하느니라.” 【據】執守. 이에 의거하여 지킴. 【游】游習. 【藝】고대에는 六藝(禮、樂、射、御、書、數)라는 學習 科目이 있었음. ◈集註 153-① ○志者, 心之所之之謂. 道, 則人倫日用之間所當行者是也. 知此而心必之焉, 則所適者正, 而無他岐之惑矣. ○‘志’란 마음 가는 바를 말한다. ‘道’는 人倫의 日用之間에 마땅히 행할 것이 있으니 바로 이것이다. 이를 알아, 마음이 반드시 그곳으로 가게 되면 그 가는 곳이 바르게 되어 다른 갈림길의 미혹함이 없다. 153-② ○據者, 執守之意. 德, 則行道而有得於心者也. 得之於心而守之不失, 則終始惟一, 而有日新之功矣. ○‘據’란 이를 잡고 지킨다는 뜻이다. 德은 道를 행하여 마음에 터득함이 있는 것, 바로 이것이다. 마음에 이를 터득하여 지키되 잃지 않는다면, 끝과 처음이 오직 하나이며, 날로 새로워지는 功績이 있게 된다. 153-③ ○依者, 不違之謂. 仁, 則私欲盡去而心德之全也. 工夫至此而無終食之違, 則存養之熟, 無適而非天理之流行矣. ○‘依’란 위배되지 않음을 뜻한다. 仁은 사사로운 욕심이 모두 제거되어 心德이 온전함을 말한다. 工夫(노력)가 이에 이르러 ‘終食之間’(017(4-5))의 위배됨도 없으면, 存養의 익숙함이 가는 곳마다 天理의 流行이 아님이 없게 된다. 153-④ ○游者, 玩物適情之謂. 藝, 則禮樂之文, 射、御、書、數之法, 皆至理所寓, 而日用之不可闕者也. 朝夕游焉, 以博其義理之趣, 則應務有餘, 而心亦無所放矣. ○此章, 言人之爲學當如是也. 蓋學莫先於立志, 志道, 則心存於正而不他; 據德, 則道得於心而不失; 依仁, 則德性常用而物欲不行; 游藝, 則小物不遺而動息有養. 學者於此, 有以不失其先後之序、輕重之倫焉, 則本末兼該, 內外交養, 日用之間, 無少間隙, 而涵泳從容, 忽不自知其入於聖賢之域矣. ○‘游’란 물건을 즐기되 그 정서에 적당함을 말한다. ‘藝’는 禮、樂의 文이며 射、御、書、數의 방법으로 모두가 지극한 이치가 곁들여 있어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다. 朝夕으로 여기에 노닐어 그 義理의 趣向을 넓혀간다면 應務(응대하고 힘써야 할 일)에 여유가 있고, 마음 역시 방종한 바가 없어질 것이다. ○이 章은 사람의 學問 실행이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함을 말한 것이다. 대개 배움은 立志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 없다. 道에 뜻을 두게 되면 마음은 正에 두어, 다른 것에 두지 않게 되며, 德에 거하면 道가 마음에 터득되어 잃지 않게 되며, 仁에 의거하면 德性이 늘 활용되어 物欲이 사라지게 되고, 藝에 노닐면 작은 事物도 놓치지 않아 動息(움직임과 쉼)에 수양이 있게 된다. 배우는 자가 여기에서 그 先後의 차례와 輕重의 倫理를 잃지 않으면, 本末이 아울러 해박해지고 內外가 交養(서로 수양됨)되어 日用之間에 작은 틈도 없어져서, 헤엄치고 조용한 속에 홀연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聖賢의 구역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