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tv 뉴스온] 더욱 젊어지는 전통시장…MZ세대 상인회장도 등장
[앵커멘트] 보통 전통시장의 상인회장은 60~70대의 상인들이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통시장에 청년 세대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상인회장도 MZ세대 상인회장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더 활기찬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젊은 상인회장들을 이동규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멘트] 서울 강남의 유일한 전통시장인 영동전통시장 한 젊은 남성이 주황색 조끼를 입고 전통시장 곳곳을 누빕니다 현장음) 제가 주민센터에 이거 말씀드렸거든요 왔다 갔어요 두 번이나 왔다 갔어요 그래서 이거는 제가 이번에 꼭 해달라고 했어요 비가 많이 오니까 이쪽으로 물이 자꾸 들어가잖아요 이거 주민센터에서 오셔서 금방 해결해 주실 거예요 [기자멘트] 상인들은 기다렸다는 듯 불러 세우기 일쑤입니다 현장음) 문을 새로 했는데 차가 와서 또 쳐서 문이 저절로 열려서 지금도 문이 좋지가 않아요 여기에 차가 최대한 안 다닐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기자멘트] 이 남성의 정체는 영동전통시장의 상인회장 이제 갓 40대에 들어선 이른바 MZ세대 상인회장입니다 인터뷰) 정병옥 / 영동전통시장 상인회장 항상 이렇게 입고 다니시는 거예요? 그렇죠 상인분들한테 눈에 띄는 색으로 입고 있어야 항상 도움을 요청하시기기 쉽거든요 그래서 주황색을 입고 다니다 보면 많이 부르십니다 그러면 가서 많이 도와드리고 고충도 많이 들어 드려요 사장님들의 막내아들 같아요 맞아요 막내아들이자 막냇동생이자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멘트] 상인들에게는 회장이라기 보다는 민원해결사로 더 잘 통하고 있는 정병옥 씨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시대 흐름에 맞는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전체 매장을 대상으로 SNS 홍보물을 게시하고 고객과의 온라인 소통도 강화한 겁니다 현장음) 지금 카톡 플러스 친구가 1,853명입니다 이게 0명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데, 이 주변에 사시는 주민분들, 근처에서 회사 생활하시는 회사원분들, 그리고 여기에 오셔서 식사하시는 그런 분들로 채워진 거거든요 이런 분들에게 시장에서 하는 행사들이나 이런 걸 메시지로 보내면 확 몰리는 효과들이 있습니다 [기자멘트] 상인들과의 온라인 소통공간도 개설하면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상인 간의 소통과 정보 교류를 강조하고 있는 정병옥 씨 보통은 60~70대의 상인회장들이 많지만 젊은 일꾼을 선택한 영동전통시장은 이런 변화된 모습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인순 / 영동전통시장 상인 젊으니까 우선 젊은 사람들을 포섭을 잘하고 행사 때도 유튜브 같은 데 홍보도 잘하고 여러 가지로 다 잘하고 있어요 우리하고는 달라요, 신세대들은 [기자멘트] 서울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중앙시장의 상인회 사무실에서는 아침부터 회의가 한창입니다 곧 치르게 될 축제 준비를 위해 모인 겁니다 현장음) 차량 유도하는 거랑 분리수거, 나중에 쓰레기 처리하는 게 문제였어서 분리수거팀은 우리 시장에서 지원을 해주기로… [기자멘트] 젊은 임원들로 구성해 2년 전부터 상계중앙시장을 이끌고 있는 임상기 상인회장 40대 중반이 된 그는 남다른 사연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상기 / 상계중앙시장 상인회장 아버지께서 저희 시장 상인회가 만들어지고 1, 2, 3대 상인회장을 하셨어요 돌아가시고 나서는 다른 분이 4대 회장을 하시고 제가 지금 5대 상인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상인회장 활동이 아버지께서 하셨던 거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앞서고 그러면서도 아버지께서 하셨던 일들을 계속 기억하면서… [기자멘트] 아버지때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상인들이 장사하기를 바랐던 임상기 씨는 외형적인 변화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로 각 점포의 매대들이 같은 디자인으로 통일돼 깔끔한 모습으로 변했고 지붕에는 아케이드를 설치돼 비나 눈이 내려도 걱정이 없게 됐습니다 현장음)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케이드 공사를 이번에 했습니다 아케이드 공사를 하면서 가로등 공사와 CCTV 공사도 같이 했습니다 상인분들도 많이 만족해하시고 손님들이 우선 너무 만족해하시고 좋아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기자멘트] 또 모든 매장에 화재알림 시설도 설치돼 상인들이 안심하고 장사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장음) 연기가 나거나 온도가 올라서 기준 이상 넘어가면 노원소방서로 속보가 가고 또 점포주와 상인회장, 매니저, 실장한테도 속보가 가고요 [기자멘트] 젊은 상인회장을 통해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 시장 풍경에 상인들은 흡족해 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윤아영 / 상계중앙시장 상인 지금 상인회장님은 가만히 있지 않으시고 뭘 하시려고 하세요, 요즘 트렌드에 맞게 그래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기자멘트] 젊은 감각과 열정으로 시장을 변화시키고 상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상인회장들 그들은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병옥 / 영동전통시장 상인회장 방문하시는 손님들도 아주 젊으신 분들이 많이 오세요 외국인분들도 많이 오시고요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더 잘 가꿔서 더 많은 젊은 상인들이 장사가 잘되고 그리고 젊은 손님들이 시장에 많이 방문하도록 해서 젊음의 전통시장, 젊음의 거리가 될 수 있는 강남의 유일한 전통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희 상인회를 잘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임상기 / 상계중앙시장 상인회장 저희 시장에서 물건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즐거움도 판매하고 싶어요 그래서 수제맥주 축제 같은 걸 개최해서 젊은이들이나 가족단위, 또 유튜버 이런 분들도 오셔서 홍보도 직접 해주시고 사진도 올리시고 서로 사진도 찍고 해서 추억도 만드시는, 그런 즐거움이 가득한 저희 상계중앙시장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고 목표입니다 [기자멘트] MZ세대 상인회장까지 나오고 있는 전통시장 그만큼 전통시장이 더욱 젊어지고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뉴스온 이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