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 -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김종환 작사 작곡의 ‘바램’은 2014년에 발표된 노사연의 9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노사연은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돌고 돌아가는 길’로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는데요 ‘님 그림자’, ‘만남’, ‘이 마음 다시 여기에’ 등의 곡을 발표하며 가요계의 중견 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1989년에 발표된 2집 앨범 수록곡 ‘만남’은 발표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다가, 1991년 노사연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배워봅시다’ 코너 마지막 방송에서 앤딩으로 불러 화제가 되었는데요 폭발적인 반응으로 가요 톱텐 골든 컵을 수상하며 국민가요에 등극했고, 그해 MBC 10대 가수 최고 인기 가수상과 최고 인기 가요 상을 동시에 석권했습니다 ‘만남’ 이후 예능에 출연하며 가수로서 존재감을 잃어가던 노사연을 다시금 확고한 국민가수로 자리 잡게 만든 곡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바램’입니다 이 노래의 원래 제목은 노사연의 이름을 딴 ‘사연의 마음’이었습니다 노사연에게 곡을 부탁받은 김종환이 10년 만에 만들어 준 곡입니다 김종환은 노사연의 살아 온 삶과 그녀의 이미지를 노래 가사에 담아, 오직 가수 노사연만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노사연은 이 노래를 받은 후에 나만의 노래가 아닌, 내가 축복의 통로가 되어 이 노래를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사연의 마음’이란 제목을 ‘바램’으로 바꾸어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가수 노사연의 마음을 알았는지 많은 사람이 이 노래에 공감하고 호응했습니다 모든 이의 마음을 감동케 한 것이지요 저 역시 이 노래를 처음 들은 후에 가슴에 부딪히는 진한 울림을 느꼈습니다 주일 예배를 인도하면서 동영상으로 들려주며 성도들과 함께 이 노래가 주는 감동을 공유했습니다 당시 예배 시간에 매우 파격적인 행동이었지요 물론 모든 성도가 함께 공감했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네요 그만큼 제가 애창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흰 머리가 성성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염색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지요 세월이라는 녀석이 청춘을 가져가고 대신 던져준 흰 머리가 허탈하기도 하지만, 노래 가사에 위로가 되네요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끔씩 익어가는 겁니다’ #박강우TV #바램 #노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