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첫 귀국자들 "죽을 고비 넘겼다"
네팔 첫 귀국자들 "죽을 고비 넘겼다" [앵커] 지진 발생 이후 네팔에서 처음 들어오는 항공편이 오늘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당도했습니다. 첫 귀국자들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초조한 마음으로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무사히 돌아온 가족을 제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이제야 안도의 한숨이 놓입니다. 죽을 고비 끝에 다시 밟은 한국땅. 귀국자들이 전하는 지진 당시의 상황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박종권 / 완주시 봉동읍]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일단 진동하고 돌들이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한쪽으로 숨어서 웅크리고 있었죠." [허미경 / 대전시 대덕구] "저희는 길가다가, 올드스퀘어 참사난 데를 지나고. 5분 늦었으면 거기 있었어요. 벽돌이 떨어져 나오고 건물이 금이 가고, 건물 넘어지고" 카트만두에서 출발한 인천행 비행기는 현지 공항 상황이 좋지 않아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늦어졌습니다. 첫 귀국 비행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은 모두 104명.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오래 기다린 끝에 운 좋게 비행기를 탄 경우가 많습니다. [김정섭 / 서울시 양천구] "공항에서 노숙하고 네 끼 굶고 빵으로 연명하다가 여진이 계속되니까 비행기가 아직 정상적으로 안 뜨니까." 일단 자신들은 참사 현장을 벗어났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 걱정에 대신 도움을 호소합니다. [신재원 / 인천시 부평구] "다들 그냥 천막쳐놓고 자는데 거기가 밤이 굉장히 쌀쌀합니다. 피해 규모가 넓어서 거기 현지 인력만으로는 신속한 처리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진 발생 사흘째.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잠자리도 마땅치 않아 이재민들의 상황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