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수호자' 행세 IS…세계 공포ㆍ증오 대상으로
'이슬람 수호자' 행세 IS…세계 공포ㆍ증오 대상으로 [앵커] 129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 테러가 이슬람국가 IS의 소행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IS가 알카에다를 대신해 '이슬람의 수호자' 행세를 하고 나섰지만 전 세계는 물론 이슬람권 내에서도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납치한 외국인 포로를 상대로 한 야만적 참수, 심지어 열 살 남짓한 어린 소년이 성인인 시리아 정부군의 목을 자르기까지 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철창에 가둔 채 불에 태워 처형하는가 하면 붉은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들을 천천히 수영장에 넣어 익사시키기도 합니다. 과연 최소한의 인간성이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 종교와 세속을 함께 다스리는 지도자 칼리프가 이끈다는 소위 '이슬람국가' IS의 극악무도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승용차에 사람을 밀어넣은 뒤 멀리서 대전차 로켓포를 쏴 불에 태워 죽이거나, 인질들을 나란히 무릎을 꿇린채 목에 폭발물이 든 줄을 차례로 엮은 뒤 폭파시켜 죽이는 경악스런 짓도 서슴지 않습니다. IS는 지난해 6월 29일 소위 건국을 선언한 뒤 무용담을 늘어놓기나 하듯 잔인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공포전략'을 선택한 겁니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 여객기 추락에 이어 이번 파리 테러까지 IS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글로벌 테러단체'로 급부상했는데, 전대미문의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를 넘어 새로운 '이슬람과 무슬림의 수호자'를 자처하기까지 합니다. 1988년 만들어진 알카에다가 9·11테러로 국제적 악명을 얻는 데 걸린 시간은 14년. 하지만 IS는 길게는 9년, 짧게는 1년 반만에 전 세계에 그 잔혹한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