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여성들] LG그룹 김영식 여사 편_LG家 여인들의 반란- 구본무 회장 부인 상속회복 소송 전말](https://krtube.net/image/BKjqbLm5sFQ.webp)
[재벌가의 여성들] LG그룹 김영식 여사 편_LG家 여인들의 반란- 구본무 회장 부인 상속회복 소송 전말
1, 호적상 아들에게 상속 회복 소송을 제기한 LG그룹 선대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는 누구? 2, 세 모녀의 소송 제기로 '인화{人和)로 유명한 LG그룹 전전 긍긍 3, 구본무 회장의 유언장을 놓고 진실 공방- 유언장은 있는가 없는가 #LG그룹 #구광모 #LG김영식 안녕하세요 홍성추입니다. 오늘은 LG그룹의 맏며느리로 살아왔으며 선대 회장 부인, 현 회장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LG그룹 하면 ‘인화(人和)’가 떠 오를 정도로 화목하고 가족간 우애가 높은 집안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지금껏 가족간 분쟁이나 소송이 한번도 없었을뿐더러 57년간 동업했던 ’허씨‘ 집안과의 정리도 잡음없이 깔끔하게 이뤄져 역시 구씨 집안은 다르다는 얘기가 재계에 회자되었었습니다. 그런 집안에 올 2월 느닷없는 소송건이 외부에 노출됩니다. 몇 년전 타계한 구본무 회장 부인이며 구광모 회장의 호적상 모친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구광모 현 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소송을 한 것입니다. 김 여사와 두딸은 왜 상속 소송을 벌였으며 그 사정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LG그룹은 1947년 구인회 창업 회장이 화장품을 생산 판매하는 ‘락희화학 공업사’로 출발해 현재 전자 화학 통신분야를 아우르는 대그룹 집단입니다. 동업했던 ‘허씨’가문에 건설 정유 유통 등 알토란 같은 회사를 떼어주고도 국내 자산 총액 4위, 시가총액은 재계 서열 2위에 올라있습니다.LG그룹은 동업과 형제간 경영 등 숱한 분쟁 소지가 있었으나 4대인 구광모 회장 등극까지 한번도 집안의 문제가 밖으로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국내 유명 재벌 중에 LG만큼 불화가 없었던 집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집안이 화목한 것은 다름아닌 강한 유교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고 서로간 양보의 미덕을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런 집안에 선대 회장 부인과 두딸이 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재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에 앞장선 김영식 여사는 지금까지 그림자 내조를 해온 유교풍의 맏며느리 비쳐졌습니다. 한번도 공식 직함을 맡아 대외 활동을 하거나 그러지 않고 조용히 집안 대소사 일을 챙기며 총수 부인으로서의 역할만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김영식 여사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의 주식 4.2%를 소유하고 있어 다른 LG가문의 여식이나 며느리보다 많은 주식을 소유한 주식 부호입니다.이는 현 구광모 회장과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식 LT그룹 회장에 이어 3번째 개인 주주입니다. 여성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LG그룹 가풍에 맞지 않을 만큼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지분은 시가로 6천억원에 이르고 국내 여성 부호 5위에 이르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아마 남편인 구본무 회장 생존시 구자경 명예회장의 배려와 구본무 회장이 부인을 특별히 생각해 지주회사 주식을 배정하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습니다. 1952년생인 김 여사는 박정희 정부 시절 체신부 장관과 보사부 장관을 지낸 김태동씨의 딸입니다.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영문학과 재학중 20살 때인 1972년 구본무 회장과 결혼했습니다. 관료집안과 재벌 집안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미국 유학중이라 김 여사도 결혼과 함께 유학을 떠나 미국에서 미술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특히 한국의 민화에 심취해 상당한 실력을 겸비했다고 주변에선 얘기합니다. 10년전 경인미술관에서 막내딸과 함께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롯데칠성음료가 와인 라벨에 김 여사의 민화작품을 적용할 계획을 밝힐 만큼 실력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구본무 회장과 마찬가지로 소탈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의전이나 격식을 멀리해 수행원 없이 외출하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김 여사는 외동 아들을 고등학교 때 잃는 아픔도 겪습니다.불의의 사고로 외동 아들을 잃은 뒤에 태어난 이가 1996년 생인 막내딸 연수씨입니다. 장손을 잃은 구씨 집안에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현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를 양자로 들이게 됩니다. 당시는 구자경 2대 회장도 생존해 있을 때라 가족간 회의를 통해 양자로 입적하게 됐고 LG그룹 후계자로까지 지명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김영식 여사는 모두 지켜 봤습니다. 김 여사는 2대 구자경 회장을 시아버지로 잘 모셨고 남편인 구본무 회장과 동거동락하면서 경영인의 애환도 살폈는가하면 4대 회장인 구광모 회장의 취임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LG그룹의 승계 과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가까이서 지켜본 이가 김영식 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그룹은 다른 그룹과 달리 출발점부터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창업 1세대인 구인회 창업 회장이 동향인 허만정씨와 동업으로 설립한 것이 다릅니다. 지난 2003년 동업자인 허씨 집안이 GS그룹으로 분할되어 나갈 때까지 구씨와 허씨 집안은 57년간 동업관계를 유지했습니다. LS, LX 그룹 등 다른 구씨 형제들끼리도 분할해나가 독자 경영하고 있습니다. 동업과 많은 형제 자매들이 있지만 LG그룹은 나름 경영권 승계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세워 실천해 왔다고 할 수있습니다. 경영권 승계 원칙이란 영속하는 기업,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가족간 분란없이 경영권을 승계하고 나머지 재산을 분할하는 절묘한 방법인 것입니다. 그래서 LG그룹은 과거부터 가족간 협의를 통해 적자승계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형제 자매들이 많고 오랜 기간 동업 관계를 이어온 터라 분쟁의 소지가 있음에도 경영권 분쟁 없이 그룹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에는 확실한 승계원칙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LG집안의 재산은 이른바 ‘경영재산’과 ‘일반재산’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후계자는 경영재산을 받고 나머지 형제 자매들은 일반재산을 나눠가지는 것으로 승계가 이뤄져 왔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경영 재산은 그 누구도 아무리 가족이라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원칙으로 후계자를 정하고 또 그렇게 정해진 후계자는 혹독한 경영 수업을 통해 능력을 검증 받은 다음에야 비로소 LG그룹의 회장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기라성 같은 숙부들을 제치고 구자경 명예회장이 2대 회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원칙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 이번 김 여사의 소송건을 놓고 상속 재산 갈등이나 남녀차별 프레임으로 설명하는 것은 LG그룹의 승계 원칙과 배경을 잘 모르고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2018년 구본무 회장이 별세했을 때 상속 재산 분배도 이러한 원칙에 따라 행해졌다고 그룹에 정통한 인사는 밝혔습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의 지분 11.3%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유분을 후계자인 구광모 회장에게 8.8%,장녀인 구연경씨 2%,막내 연수씨 0.5%를 받았습니다. 원래는 승계 원칙에 따라 전량을 구광모 회장이 상속 받아야 하나 세 모녀의 요청에따라 2.5%를 상속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김 여사가 빠진 것은 이미 주식회사 LG의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신 세 모녀는 일반 재산 대부분을 물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재산 시가는 약 5천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 김영식 여사와 두딸의 재산은 주식을 포함해 약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재계에선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LG의 주식가치만 1조1천억원 달해 삼성가의 여인들을 제외하면 여성으로선 국내 두 번째 주식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여사가 일찍 지주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구자경 명예회장의 배려로 이뤄진 것으로 주변에선 얘기합니다. 1995년 구자경 회장이 장남인 구본무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과 GS그룹과 결별하면서 김 여사가 지분을 취득하게 되지 않았나 추측하는 것입니다. 김 여사가 LG가풍을 잘 이해하고 이어줄 것으로 판단한 시아버지와 남편의 배려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세 모녀의 지분은 7.84%로 한해 배당금만 3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김 여사와 두딸이 상속회복소송을 제기하자 그룹측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세 모녀측은 4년전에 합의한 상속재산분할을 없던 일로 하고 구본무 회장이 남긴 재산을 법정상속비율대로 다시 나눠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특히 세 모녀는 올해 초 소송을 제기하면서 4년여 전에 유언장이 있는 줄 알고 재산분할에 합의했는데 유언장이 없다는 것을 지난해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본무 회장은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룹측은 선대회장의 뜻과 가문의 원칙과 전통에따라 십여차례에 걸쳐 협의한 후에 재산분할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상속인들이 날인한 합의서도 있다고 했습니다. 유언장이 있었다면 재산분할을 할 당시에 당연히 유언장을 확인 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유언장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은 어느 그룹보다 형제간 우애와 가족간 화목으로 재벌가의 존경을 받아오던 LG그룹 전 총수 부인과 두딸이 소송을 제기한 사연을 살펴봤습니다. 유교 가풍이 어떤 집안보다 뚜렷했던 시아버지 밑에서 맏며느리와 재벌 총수 부인으로서 조용한 내조를 해 왔던 LG그룹 김영식 여사의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여러 소문들이 있으나 아직은 그야말로 설일 뿐이라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좀 더 구체화 되고 실체가 밝혀지면 또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LG가문 여인들의 소송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온 가풍과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삼성가의 막후 실력자인 홍라희 여사 편을 다루려고 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십시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