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게임 아닌 점술이었다 / YTN
[앵커] 설날에 가족들 모이면 윷놀이 많이 하시죠 그런데 과거 선조들의 윷놀이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1년의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점술이었다고 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날, 가족 친지가 모이면 빠지지 않는 놀이가 바로 윷놀이입니다 하지만 본래 윷놀이엔 놀이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농민들은 정초에 윷놀이로 그해 농사가 풍년일지, 흉년일지를 알아봤습니다 세시풍속을 기록한 책, 경도잡지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는 윷놀이가 개인의 신수를 점치는 것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윷 점'의 방법은 간단합니다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과 모는 4로 정한 뒤 3번 윷을 던져 나온 숫자의 배열에 따라 64가지 길흉화복이 정해집니다 111은 아견자모(兒見慈母)로 어린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는 해석이 붙습니다 221은 약마견중(弱馬牽重), 약한 말에 짐이 무겁다는 뜻으로 악운입니다 331은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는 뜻인 어변성룡(魚變成龍)으로 크게 흥한다는 운세입니다 444는 가가득제(哥哥得弟), 형이 아우를 얻는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임채우 / 한국 윷 문화 연구소장 : 한국의 '윷 점'은 우리 민중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우리 고유의 민간 점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점 법과는 여러 가지 방식에서 다 구별됩니다 ] 4개의 윷을 던져, 나온 만큼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보드 게임 윷놀이 단순히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 아니라 한 해의 운세를 알아보는 주술성을 내재한 놀이였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