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용 3·4번 갱도 폐기…비핵화 진정성 강조 / KBS뉴스(News)

미사용 3·4번 갱도 폐기…비핵화 진정성 강조 / KBS뉴스(News)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서 가장 의미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직 멀쩡한 3번과 4번 갱도를 폐기했다는 겁니다 미래의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비핵화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계리는 사실상 북한에서 핵실험이 가능한 유일한 장소로 꼽힙니다 모두 4곳의 갱도가 있는데 이 가운데 1번 갱도는 첫 핵실험 이후 사실상 폐쇄됐고, 2번 갱도는 다섯 차례 핵실험으로 사실상 수명을 다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3번과 4번 갱도를 폭파시킬 지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이번에 3, 4번은 물론, 관측소와 막사 등 주변 건물까지 모두 폭파한 것은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조건 없이 비핵화의 선제적 조치를 했다는 점에서 미래의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다시 핵개발 쪽으로 정책을 변경한다 하더라도 아마 이것(핵실험장)을 복원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시 핵실험 갱도를 짓는 것도 사실상 마땅치가 않습니다 "] 다만 북한이 이미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관련 기술을 축적한 만큼 핵실험장이 없어도 핵개발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핵탄두와 핵물질을 빠른시일 안에 완전히 폐기하라는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일단 6 12 북미정상회담은 취소됐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선제 조치를 한 만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후속조치를 위한 북미 간 대화가 조만간 다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