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주인에게 돌려줘야"…동료·유족 눈물 호소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검정고무신, 주인에게 돌려줘야"…동료·유족 눈물 호소 [앵커]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사망을 계기로 문화계 불공정 거래를 뿌리 뽑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동생은 "단 한번의 잘못된 계약이 형의 영혼을 갈아먹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이우영 작가의 동생이자 '검정고무신'을 함께 그려온 이우진씨는 기자회견에 앞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7년 캐릭터업체 형설앤과의 악연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며 "형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이우진 / 고 이우영 작가 동생] "(형의 부재중 전화는) 아마도 형이 마무리하지 못한 이 분쟁을 해결하고 후배와 제자들의 창작 활동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 이우영 작가 사건대책위원회는 형설앤이 '검정고무신' 저작권을 유족에게 돌려주고, 사업에서 물러날 것과 두 건의 민사소송을 취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치권도 대책위에 참여해 힘을 보탰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과도한 노동, 불공정 계약,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는 곧 다른 이우영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작가에 대한 공정한 처우,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은 산업 발전 저해 요인이 결코 아닙니다 " 대책위에 따르면 이우영 작가는 형설앤이 15년 동안 77개 부가사업을 벌이는 동안 고작 1,200만원을 배분받았습니다 원작 배경을 현재로 바꿔 새로 창작하고 싶다는 뜻을 관철하지 못하는 등 작품을 마음대로 창작할 권리도 박탈당했습니다 법 지식이 부족한 작가가 사업화를 제안하는 회사만 믿고 저작권 지분을 넘기는 독소조항에 사인한 게 평생의 족쇄가 된 것입니다 국회에 저작물의 수익이 계약 당시보다 많은 경우 창작자가 추가 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 저작권법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안 통과를 포함한 의미있는 창작자 보호방안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 co kr) #이우영 #검정고무신 #불공정거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