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폭행 두려워 정신병원 입원”…‘상습학대’ 시설 / KBS뉴스(News)
장애인들끼리 서로 때리도록 시킨 장애인 재활 시설, 어제(21일) 9시 뉴스에서 보도해드렸죠 그런데 피해자가 더 있었습니다 이 시설의 한 지적 장애인이 교사들의 상습 폭행이 두려워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 때려 머리 XX아 머리 때려 "] 재활원 교사가 장애인을 시켜 다른 장애인을 폭행하는 장면 ["못생긴 애 얘 때려 얘 때려 이 XX 하하 때려 이 XX 오줌 쌌대 어제 "] 교사가 찍은 영상에 등장한 피해자는 모두 4명입니다 그런데 피해자가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시설 교사들로부터 상습 구타를 당했다는 겁니다 경기도 오산의 한 정신병원에 1년 반째 입원 중인 김 모 씨 갈 곳 없는 무연고 장애인이 폭행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정신병원이었습니다 [김OO/성심재활원 소속 장애인/음성변조 : "목덜미 맞고, 많이 맞았어요 성심재활원은 이제 안 가고 다른 데 (가고 싶어요) "] 사실 확인을 위해 한 장애인 단체가 2016년에 작성한 김 씨 상담일지를 살펴봤습니다 "생활재활교사 선생님이 자꾸 때린다", "화가 나, 나가라고 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성심동원 직원/음성변조 : "(재활원에) 들어가기 싫어요, 이러더라고요 '왜 들어가기 싫어요?' (물었더니) 선생님이 싫어요 선생님이 때려요 그래서 싫어요(라고 하더라고요) "] 지금은 이 시설에서 나와 따로 살고 있는 또 다른 장애인 역시 수시로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심동원 출신 장애인/음성변조 : "증상이 심한 분들은 물리적으로 폭력을 쓰고, 욕설을 퍼붓기도 하고요, 서슴지 않고 저도 그래 왔고요 "] 시설 측은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성심동원 관계자들/음성변조 : "(재활원에) 20년 넘게 살았으니까 지겨울 수도 있지 (자기 짐을 들고 밖에서 계속 지내려고 해서 (정신병원에 간 거예요)) "] ["너(장애인) 이제 못 일어나네, 힘이 다 떨어져서 "] 2년 전 이 시설에선 교사가 장애인의 머리를 수 십 차례 짓누르고, 플라스틱병을 던져 머리가 찢어지는 사건이 일어나 교사 3명이 벌금형과 과태료 처분 등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