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액 체납자 끝까지 추적
앵커 멘트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남의 이름으로 재산을 숨겨놓거나 해외로 빼돌리는 고액 체납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국세청이 지난 2년 동안 찾아낸 고액체납자들의 재산이 2조 5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람 흔적이 없는 한 빌라에 물건이 담긴 상자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거실 벽에는 그림이 여러 점 걸려있고, 도자기도 곳곳에 놓여있습니다 세금 수백 억원을 체납한 전 대기업 회장 A씨가 고가의 미술품을 몰래 숨겨놓은 곳입니다 세금징수가 시작되면 이처럼 재산부터 빼돌리는 건 고액체납자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양도세 수십억을 내지 않은 부동산 사업자 B씨는 재산 압류를 피하기위해 보유 부동산을 부인과 친척이 세운 회사에 넘겼고, 골프장 대표 C씨는 페이퍼컴퍼니에 골프장 운영을 위탁해 수익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수십 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이 줄지 않자, 국세청은 전담팀을 만들어 재산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전국에서 찾아낸 고액체납자들의 재산은 해마다 4천억 원 이상씩 모두 2조 4천8백억 원에 이릅니다 올해부터는 해외 전담팀도 만들어 외국에 재산을 숨긴 혐의가 있는 106명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현재 1억 원이 넘는 고액체납자는 5천여 명 이들에게 받아내야할 세금은 2조 2천억 원이나 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