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문자 공개 파장...이준석, '양두구육' 거론 / YTN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침묵을 지키던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에둘러 불편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경찰국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권성동 직무대행이 추가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현직 대통령의 사적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건 사상 초유의 일인만큼 파장도 커지고 있는데요, 권성동 직무대행은 어제 SNS에 공개한 사과문에 이어 오늘 또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 직무대행의 출근길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 공개돼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 다만 문자 메시지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을 하지 않겠다고 입을 닫았는데요,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하는 당 대표'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잇따르자 애써 진화에 나선 모습입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번 일은 우발적 해프닝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당내 갈등이나 분란으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안팎의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침묵을 이어가던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전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밝혔습니다 현재 울릉도에 머무는 이 대표는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지칭해, 그 섬에선 카메라가 사라지면 윽박지르고 카메라 앞에선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자신과 대립각을 세웠던 '친윤'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사자성어 '양두구육'을 인용해 여의도에선 앞으론 양의 머리를 걸어두고 뒤로는 정상배에게 개고기를 받아와 판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이 이 대표가 특별히 문자 내용을 오해하지 않을 거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전혀 오해 없이 명확히 뜻을 이해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 측 인사들도 공개 반발했는데요 특히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이란 표현을 두고 당을 위한 쓴소리를 단순히 분란으로 받아들인 것이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 (YTN 라디오 출연) : 여당 내에서 정부를 비판하거나 쓴소리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게 보고 계신 것 아닌가 하는 인식이 보여요 여당이 늘 정부 편만 들고 달콤한 얘기만 하다 보면 사실 정부가 결코 잘될 수 없습니다 ] 이와 함께 당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에게 중징계를 내린 배경에 이런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경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권성동 직무대행이 대통령실 채용 문제로 한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친윤' 그룹을 중심으로는 권성동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기 당권 주자이자 직무대행 체제에 비판적이었던 김기현 의원은 말을 아끼면서도 문자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걸 가지고 여기서 또 왈가왈부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별도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공세를 이 (중략) YTN 김태민 (tmkim@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