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제 '산 넘어 산'…공연장 임시폐쇄
서울연극제 '산 넘어 산'…공연장 임시폐쇄 [앵커] 지난 4일 개막한 '서울연극제'는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연극계의 대표적인 행사데요 지난해 공연장 대관 문제로 갈등을 빚은 서울연극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이번에는 연극제 주공연장 폐쇄로 또 한번 마찰음을 내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주 서울연극제 주최측에 보낸 공문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을 닫는다는 내용입니다 무대세트와 조명기를 매다는 파이프에 중대한 이상징후가 생겨 정비가 시급하다는 것을 휴관 이유로 들었습니다 대극장은 참가작 두 편의 공연과 폐막식이 열리는 서울연극제의 주요 무대로 대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연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박장렬 /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 "적어도 이틀 안에는 결정이 나야만 공연이라는 게 옮겨가는 것이 인력과 여러가지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울연극제와 예술위가 파열음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한국공연예술센터 정기대관 공모에서 서울연극제가 사상 처음 탈락하면서 법적 분쟁으로 번졌습니다 연극계가 크게 반발하자 예술위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을 빌려주기로 하면서 가까스로 행사를 치르게 된 상황 예술위측은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현재 하고 있는 무용 공연은 그대로 진행시키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연극인들은 이번 임시폐쇄가 서울연극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주봉 / 배우] "이렇게 하신다면 어떻게 연극을 할까하는 생각이 들고요 " 대학로에는 축제의 봄이 왔지만 연극인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