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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본경남]함안 말이산고분군 4K UHD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 하나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마리 봉황새로 장식된 금동관이다. 삼국시대 금공품(金工品)으로는 첫 발굴이어서 놀라웠고, 지금껏 ‘왕’에 관한 유물과 기록을 찾지 못해 답답했던 아라가야의 당시 국력과 위세를 짐작하게 해서 또 놀라웠다. 함안 남문외 고분군이 이미 가야고분군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말이산 고분군과 통합되면서 거대 고분군으로 자리 매김한 것이다. 가야고분군은 내년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말이산 고분군 입구는 모두 5군데다. 마갑총, 함안박물관, 군청, 도동마을, 관음사다. 어디를 출발점으로 잡느냐에 따라 고분군 탐방코스는 달라진다. 말이산은 산이라고 하지만, 해발 40~70m의 구릉이다. 구릉이라기에도 낮은 언덕 수준이다. 얕게 오르내리는 고분군의 곡선은 유려하다. 고분군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1.9㎞ 주능선을 중심으로 서쪽 방향으로 여덟 갈래 가지를 친 모습이다. 주능선을 따라 고분군이 늘어서고 가지능선을 따라 고분들이 또 늘어섰다. ‘따지고 보면 공동묘역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묘역이 있을까?’ 능선을 따라 사진 찍기에 푹 빠진 젊은 탐방객들의 모습이 간간히 목격된다. 천년 넘은 묘역과 청춘들의 활기찬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삶과 죽음, 현대와 고대가 어우러진 역사적인 무대가 바로 말이산 고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