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지어준 새 보금자리...'1,190원의 기적' / YTN
전기 합선 추정 불…네 식구 보금자리 잿더미 소방관 휴일 반납하고 직접 새집 짓기 나서 강원 소방관 매달 1,190원씩 모아 기금 마련 [앵커] 갑자기 집에 불이 나면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고 막막한 상황에 놓이게 되죠 그런 이들에게 새 보금자리가 생겼습니다 도움을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집에 난 불을 껐던 소방관들이었습니다 1,190원의 기적, 홍성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4월 강원도 춘천 주택가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네 식구 단란한 보금자리는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안방이며 거실은 물론 내부 살림살이까지 모두 불에 탔고, 어머니와 삼 남매는 원룸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소방관 화재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새집 짓기에 나선 겁니다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길을 소방관들이 직접 오가며 건축 폐기물과 불에 탄 물건을 걷어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만에 탄생한 2층짜리 새 보금자리 당장 다가올 겨울이 막막했던 피해 가족은 이제야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애들하고 흩어져서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가 집을 따뜻하게 잘 지어주셔서 이사 잘 들어와서 감사드립니다 ] 새집을 짓는데 들어간 비용은 4천700만 원 이 가운데 3천만 원은 강원도 소방관 2,700여 명이 매달 자발적으로 1,190원씩 모았습니다 5년 전부터 모으기 시작한 기금은 4억6천만 원 소방관들이 모은 돈으로 만든 이른바 119 행복주택은 이번이 벌써 5번째입니다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고 실의에 빠진 주민을 다시 일으키면서 1,190원의 기적으로 불립니다 [최임수 / 강원도소방본부 화재조사담당 : 재난의 피해로부터 소외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저희가 피해 복구에 조금 더 노력하겠습니다 ] 위험천만한 화재 현장 최전선에서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 불을 끄고 인명을 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해 주민에게 희망을 전하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