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첫발 떼는 '마음교육'…안착 위한 과제는? [청소년 마음건강 심층 기획] / EBS뉴스 2024. 11. 22
[EBS 뉴스12] 감정과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사회정서학습'이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되는데요 마음교육의 첫발을 떼는 시도지만 수업 시간을 확보하는 문제부터 교사 연수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학교 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할지, 이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은 지난 2015년,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사회정서학습'을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 정부는 사회정서학습에 대한 정책을 만들고, 필요한 예산과 지원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83%의 학교에서 '사회정서학습'을 실시하고 있고, 49개 주에서 '사회정서학습'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인터뷰: 캐런 반 오스달 부회장 / 美 사회정서학습협회(CASEL) "저는 입법적인 측면이 사회정서학습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실제로 성공적인 사회정서학습을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듭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마음교육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학생마음건강지원법' 제정을 추진합니다 또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정서·행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 대한 상담과 치료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을 위한 마음교육부터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치료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민혜영 과장 / 교육부 사회정서성장지원과 "학생들 마음건강을 위해서 예방교육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특히 이제 발견된 정서행동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원을 해야 하고, 그런 지원이 학교 측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지역사회 전문가, 전문기관과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이를)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담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아이들의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해 학교와 가정의 협력도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교사들은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이 효과를 보려면 궁극적으로 학교 교육과 가정교육이 연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가정에서부터 감정적·정서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경희 교사 / 경기 수원탑동초등학교 "학교에서 하는 게 고작 20~30%지 물론 교육도 중요한 건 맞지만 그 부모와 상호작용의 질, 그다음에 부모가 주는 온기·정서적인 안정, 이것을 메울 수 있을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것이죠 " '사회정서학습'이 학교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가정을 비롯한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