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엔 '적조 비상'…강원 해안 턱 밑까지 북상
바다엔 '적조 비상'…강원 해안 턱 밑까지 북상 [앵커] 내륙에선 녹조가 말썽이라면 지금 바다에선 또 다른 조류인 적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남해안에서 시작된 적조가 강원 동해안 턱 밑까지 북상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남해안에서 시작된 유해 적조가 해류를 타고 경북 동해안까지 확산돼 '바다 조류'가 남해와 동해안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강원 동해안 인근까지 북상하는 등 기세가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상황입니다 전남 여수에서 경남 거제 해역에 적조경보가 거제에서 포항 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삼척과 울진 경계 지점까지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발효 중 입니다 적조가 삼척까지 북상하면 2013년 8월 이후 2년 만이 됩니다 적조경보가 발령된 경남 해역에서는 피해 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해역 가두리약식장에서 참돔 1,500여 마리 등 모두 4만8천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남해군 미조면 사도 해역의 한 어장에서는 참돔 18만5천여 마리 중 6만여 마리가 죽었다고 신고해, 경남도과 남해군이 합동피해조사반을 보내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황토 2천 2백여 톤을 확보하고, 어업지도선을 삼척 등 도내 남부 해역에 배치하는 등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원의 증가가 이번 적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적조는 수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로 다음 달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