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작은 불꽃 발견하고 키우는 법] 연중 제3주간 목요일, 전삼용 요셉 신부, 2025 01 30
2025년 다해 연중 제3주간 목요일 – 내 안의 작은 불꽃 발견하고 키우는 법 오늘 복음은 두 주제가 하나로 합쳐진 내용인데, 그 내용 전체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이것입니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 두 번째 주제는 이것입니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 이 관계 없어 보이는 두 주제를 하나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안에 분명 작은 빛 하나는 있습니다 이 빛은 등경 위에 올려지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능력입니다 그런데 만약 등경 위에 올려져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불빛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능력이 없어 감추어두면 있는 것마저 꺼져버릴 것이란 말씀이 아닐까요? 요즘 사제가 되지 않으려는 이유 중 첫 번째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저는 자기 꿈이나 결혼을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랍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원치 않아서라고 합니다 스마트폰만 보며 살던 아이들이 사람들 앞에 나서서 평가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그 빛을 감추어두면 어떻게 될까요? 사장됩니다 마치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벙어리 삼룡이’라고 할 정도로 말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꺼내어 등경 위에 두기로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씩 더 능력이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만약 불빛이 작다고 없는 것처럼 덮어버렸다면 분명 꺼져버렸을 능력입니다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주인공 윌 헌팅은 MIT에서 청소부로 일하면서도 비범한 수학적 천재성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탁월한 지능을 숨기고, 무명의 단순한 삶을 선택합니다 윌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그의 깊은 감정적 상처와 두려움에 있습니다 학대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윌은 타인에 대한 깊은 불신과 취약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그가 사람들을 밀어내고, 기회를 거부하며,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거나 실패와 거절의 가능성에 직면하는 상황을 피하게 만듭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심리학자 숀 맥과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숀은 윌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가 두려움에 직면하도록 도전합니다 숀은 윌에게 그의 실패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그를 온전한 삶으로부터 얼마나 막고 있는지 깨닫게 합니다 특히 숀의 유명한 대사인 “네 잘못이 아니야”(It’s not your fault)는 윌의 방어막을 허물고, 그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내려놓고 자신을 믿기 시작하도록 돕습니다 우리 각자 안에는 주어진 ‘빛’이 있는데, 그것은 주님께서 쓰라고 주신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상 어둠을 비추는 빛처럼 자기 안에서 빛을 찾아 등경 위에 놓고 세상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사용해야 더 큰 은총을 받게 됩니다 영화 ‘헝거 게임’은 디스토피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이 세계에서 정부인 캐피톨은 ‘헝거 게임’이라는 잔혹한 이벤트를 매년 개최합니다 이 게임은 각 지역에서 어린 소년소녀들을 ‘조공’으로 선발해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경기장에서 죽음의 전투를 강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잔혹한 이벤트의 목적은 두려움을 심어 캐피톨의 지배를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주인공인 캐트니스 에버딘은 그녀의 어린 여동생 프림이 조공으로 뽑히자 그녀를 대신해 자원하여 참가합니다 이로써 캐트니스는 자신을 희생하며 여동생을 보호하려는 사랑과 내면의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게임에 참가한 캐트니스는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강한 도덕성을 가지고 경기에 임합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캐트니스는 자주 이타적인 행동을 하며 다른 사람들을 돕습니다 그녀는 어린 조공인 루와 동맹을 맺고 그녀를 자신의 여동생처럼 보호합니다 루가 비극적으로 죽은 후, 캐트니스는 그녀의 시신을 꽃으로 장식하며 존경을 표합니다 이 행동은 캐피톨의 잔혹함에 대한 반항으로 비춰지며, 이를 지켜보는 각 지역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저항의 불씨를 심어줍니다 게임이 계속되면서 캐트니스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캐피톨의 권위에 도전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마지막 순간, 그녀와 동맹인 피타 멜라크는 서로를 죽이는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위협하며 캐피톨이 그들 둘을 승자로 선언하게 만듭니다 이는 캐피톨의 조종과 권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상징적인 행동이 됩니다 캐트니스의 여정은 여동생을 구하기 위한 이타적인 행동에서 시작되었지만, 그녀는 용기와 연민, 그리고 자신의 도덕적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는 의지를 통해 억압받는 지역들에게 희망과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습니다 그녀의 작고 선한 행동은 결국 혁명의 불씨를 지피며 거대한 불꽃으로 번져갑니다 이는 작은 불꽃이라도 목적과 정의라는 연료를 만나면 거대한 화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주님은 우리 안의 작은 불빛이 이렇게 키우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웃을 위해 무언가라도 도움이 되려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안의 빛이 어떤 능력인지를 알아볼 수 있고 그 능력에 집중하여 더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나는 능력 없는 사람이야 ’라는 패배주의에 져서는 안 됩니다 우린 안에 누구를 막론하고 온 세상을 태울 작은 불씨가 있습니다 그 불씨는 등경 위에서만 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