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MBC](R)단비는 왔지만 해갈은 역부족_이승연기자

[춘천 MBC](R)단비는 왔지만 해갈은 역부족_이승연기자

지난달 강원도 강수량은 관측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봄철 강수일 수 또한 가장 적었는데요. 지자체 별로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메마른 땅을 적시긴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연 기자입니다. ◀VCR▶ 최근 5개월동안 화천지역에 내린 비는 127mm. 이러한 강수량은 평년 대비 절반에 불과해 일부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군청 공무원들이 살수차까지 동원해 물을 퍼나를 정도로 농촌들녁이 말라 붙고 있습니다. ◀INT▶[강홍석/ 화천 담배 농가] "너무 가물어서 비가 안 오고 해서 담배가 다 타들어 갔었는데 행정에서 살수차 지원해 주고 물탱크도 지원해 주고.." 말라버린 저수지는 이곳만이 아닙니다. 농가 40여 곳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정도로 제법 규모가 큰 또다른 저수지의 수위는 한계수위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지난 주말 동안 단비가 내려 수위가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2m 낮아 관정을 통해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INT▶[최제덕/ 화천군청 농업진흥과장] "5일과 6일에 비가 내렸지만 이 비의 양으로는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워서 농업용수가 부족한 농가에 살수차 지원.." 지난달 강원도 내 평균 강수량은 관측 이래 가장 낮은 10mm. 봄철 강수일수 또한 18.6일로 역대 최저일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영서 지역에 비가 예고돼 있지만 마른 땅을 충분히 적실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화INT▶[함인화/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철원, 화천, 춘천, 홍천을 비롯한 강원중북부 내륙지역은 모레 9일 오전에서 저녁 사이 가끔 비가 오겠으나.." 도내 저수지 78곳의 평균 저수율은 50%대로 떨어져 전년보다 36% 가까이 낮아진 상황. 지자체 별로 가뭄 대책을 수립하고는 있지만,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릴 때까지는 메마른 땅을 적시기는 힘겨운 나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