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으로 둔갑한 중국산 짝퉁 향수
부산일보 동영상 Btube 채널1 구독하기 ☞ 중국에서 가짜 향수를 대량으로 밀수해 시중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중국산 가짜 향수를 해외 명품 향수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밀수업자 김 모(32) 씨와 유통책 이 모(32)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판매업자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가짜 향수를 공급한 중국 현지 브로커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중국 광저우에 있는 브로커로부터 가짜 향수 2만 7천200병을 국내로 밀반입했다 이어 유명 인터넷 오픈마켓에 "해외에서 직수입한 명품 향수를 떨이로 판다"며 정품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등은 가짜 향수 2만 3천 병을 팔아 29억 3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6억 3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경찰은 밀수업자 김 씨가 개인간 거래하는 물품은 세관 통관 과정에서 따로 물품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가짜 향수를 반복적으로 밀수입해 왔다고 전했다 유통업자 이 씨 등은 수익금의 10%를 주는 조건으로 다른 사람 명의를 빌려 인터넷 오픈마켓의 판매 계정을 만드는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품목의 상품을 반복적으로 수입하는 경우에는 따로 수입업자의 리스트를 작성해 검색을 강화해야 밀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 오픈마켓의 계정 개설요건도 강화해야 가짜 물품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 멀티미디어부multi@ 영상제작=함유민, 최민정 대학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