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객기 11대에 레이저빔…피해는 없어

미국 여객기 11대에 레이저빔…피해는 없어

미국 여객기 11대에 레이저빔…피해는 없어 [앵커] 프리젠테이션 등에 흔히 쓰이는 레이저포인터 알고 계시죠? 미국에서는 하룻밤새 이 레이저포인터가 운항 중인 항공기 11대를 향해 사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레이저포인터. 사람 눈에 레이저포인터가 사용되면 시신경 손상이나 두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레이저포인터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빔이 항공기 이·착륙 때 쏘아지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는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현지시간 15일 밤 9시부터 10시30분 사이에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 등을 지나는 민간 여객기 11대에 레이저 빔이 발사됐다고 미국 연방항공청이 발표했습니다. 레이저빔은 여객기 조종석 좌우에 닿았고 일부 승객들은 항공기 창문을 통해 초록색 레이저빔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종사의 시야를 방해하는 등 심각한 피해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1시간30분 동안 이어진 레이저 빔 때문에 뉴어크 공항 측은 항공기 유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장 연방항공청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장난인지 의도적인 공격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레이저포인터로 밤하늘 상공을 오가는 여객기 조종사의 시야를 방해하는 일이 이어져 왔습니다. 미국 전역에서는 지금도 하루 10건꼴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3년과 지난해 4천 건에 육박하는 항공기 레이저빔 투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항공기나 헬리콥터에 레이저 빔을 쏘는 사람에게 현상금 1만 달러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공항 주변에서 장난으로 이뤄지는 레이저포인터 작동이 자칫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미국 항공당국의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