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백브리핑] 이준석, 후원금도 '돌풍'…후원금의 정치학 [MBN 프레스룸]

[MBN 백브리핑] 이준석, 후원금도 '돌풍'…후원금의 정치학 [MBN 프레스룸]

【 앵커 】 정치권은 지금 '이준석 현상'이란 말이 나온다고 합니다. 의원 배지를 한 번도 달아보지 못한, 자칭 '0선'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의 돌풍, 이번엔 후원금으로 드러났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김은미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알아봅니다. 김 기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 후원금이 얼마나 들어왔길래 돌풍이라는 거예요? 【 기자 】 이 전 최고위원의 후원금, 1억 5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상한액 자체가 1억 5천만 원이니까, 후원이 많이 모였다기보단, 빨리 모였다는 표현이 더 적확할 것 같은데요.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이 전 최고위원 표현을 빌리자면, "만 이틀 만에" 1억 5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 후원금 모금액이 꽉 차니까, 보시는 것처럼 SNS에 "이제 입금해 주시면, 저희가 환불에 들어가야 한다. 마음만 감사하게 받겠다"고 정중하게 후원을 사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사실, 몇 명이 거액을 후원하면, 1억 5천만 원, 금방 찰 수도 있습니다만, 이 전 최고위원의 후원액은 소수 몇몇의 거액 후원이 아니라, 몇만 원의 자잘한 후원이 많이 모인 결과라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실까요? 『SYNC: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제가 이미 듣기로는 후원금 계좌가 거의 한도에 도달했고요, 무엇보다 2천2백 명이 넘는 분들이 후원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더 신선하고 더 새로운 방법으로 보수정당이 더 이상 구태에 머무르지 않을 것임을 국민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2천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후원했다고 하니까, 평균 6만여 원의 후원을 받아 1억 5천만 원을 채운 셈입니다. 【 앵커 】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 이준석이란 이름이잖아요. 여권에서는 부럽다는 표현까지 썼는데, 그런데 최근엔 또 바뀐 것 같아요? 【 기자 】 네, 박진영 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자신의 SNS에 "#그남자에게서_히틀러의_향기가_난다. 중진 단일화 없으면 이준석이 되겠군요" 라면서 "보수의 급진화는 자칫하면 극우가 된다. 한국판 스킨헤드가 나올 수 있다"고 견제했습니다. 여당의 이런 견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실제 당대표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텐데요. 이들이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 마음이 가지 않는 곳에 돈이 가긴 어렵죠. 후원이 많이 모인다는 건, 결국 사람들의 마음이 적극적으로 그 정치인에게 쏠리고 있다는 방증일 겁니다. 이런 사례 과거에도 있었죠. 문재인 대통령, 2017년 대선 당시 대선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문재인 펀드'를 출시했었는데요. 이 펀드, 출시된 지 40분 만에 1차 목표 금액인 100억 원을 달성했었습니다. 『SYNC: 안규백 /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 (2017년) "이로써 선거비용 대부분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1인당 투자한 금액은) 약 1억 원 정도가 최대로 많고 작게는 만 원 단위(입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 당선돼서 지금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죠. 이보다 앞서 2012년 말에 대통령에 당선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뒀던 2010년 당시 지방선거가 있어서 후원액 한도가 3억 원이었는데 이 한도액을 모두 채웠었는데요. 실제로 2012년 대통령에 당선이 됐습니다. 【 앵커 】 사례들을 보니까, 느낌이 팍 오는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사실 후원금의 좋은 사례만 말씀을 드렸는데. 이런 사례도 있었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SYNC: 이완영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지금 제 휴대전화를 뜨거워서 못 사용하겠습니다. 특히 문자나 카톡으로 쓴소리 주신 분 저는 더 감사합니다. 예, 자녀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그렇게 육두문자로 쓰는지 묻고 싶습니다. 특히 18원 후원금을, 18원 후원금을, 몇 백 명이 저에게 넣고, 영수증을 달라 하고, 또다시 18원을 보내달라는 말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당 의원님께 죄송합니다만, 저는 오늘부터 간사 직에서 내려옵니다."』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새누리당 간사였었던 이완영 의원, 직접 들으신 것처럼, 18원 후원금 수백 건이 들어왔었습니다. 간사를 시작하면서 18원 후원금이 들어온 건데 결국, 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이완영 의원은 간사직을 내려놨습니다. 【 앵커 】 이보다 확실한 시민들의 의사 표현이 또 있을까 싶네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